콤보 발사... 로켓 착륙... 캡슐 착륙... 블루 오리진의 NS-27 미션의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X,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두번째 유인 우주선을 무인 상태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원래 계획에서 2주 이상 지연된 시도가 성공해 축제 분위기다.
블루 오리진과 소셜미디어 X,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미국 동부표준시간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4일 오전 0시 30분)에 무인상태로 NS-27 미션을 시작해 새로운 '뉴 셰퍼드 로켓-캡슐 콤보'를 궤도하 우주로 잠시 여행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NS-27에 탑승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임무에는 12개의 연구 탑재체를 싣고 있었는데 그 중 5개는 부스터에, 7개는 캡슐 내부에 탑재했다. 로켓은 약 101km의 최대 고도에 도달한 뒤 돌아오기 시작해 발사 후 약 7분 20초만에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했다.
그리고 난 뒤 약 3분 후, 새로운 승무원 캡슐인 'RSS 카르만 라인'이 서부 텍사스 사막에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했다. 이로써 10분 조금 넘게 걸린 NS-27 미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와. 뉴 셰퍼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훌륭한 임무였으며, 우주로 날아가고 돌아오는 이 새 우주선을 지켜보는 멋진 날이었습니다." 블루 오리진의 발사 해설자 조엘 에비가 이 상황을 생중계하며 이같이 말했다.
NS-27은 부스터5라는 1단계 로켓과 'RSS 카르만 라인'이라는 승무원 캡슐로 구성된 두번째 유인우주선 '뉴 셰퍼드'의 데뷔를 자축했다. '카르만 라인'은 많은 사람들이 우주 공간의 시작으로 간주하는 100km 정도의 고도 경계를 뜻하는 말이다.
이번 발사는 원래 10월 7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블루 오리진은 우주선 문제로 인해 이 시도를 취소한 바 있고, 6일 후 또 다른 발사 시도는 GPS 문제로 인해 무산되었다. 16일 늦게 발사된 이번 임무의 탑재체에는 뉴 셰퍼드와 블루 오리진의 대형 뉴 글렌 로켓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달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두 개의 LIDAR(빛 감지 및 거리 측정) 센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