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ISS 해체 연습!
드래곤 캡슐 가동, ISS 궤도 조정

스페이스X 첫 실험... 2030년 ISS 태평양으로 급강하 유도 준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돼 있는 드래곤 캡슐의 엔진을 가동해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NASA

 

2030년 수명이 다하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궤도이탈을 유도해 태평양으로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 임무를 맡은 곳은 스페이스X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첫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ISS에 도킹해 있는, 드래곤 캡슐의 엔진을 가동해 ISS를 조금 밀어 본 것이다. 그 순간 ISS는 우주 궤도에서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다.  

 

이 작업을 진행한 스페이스X의 드래콘 캡슐은 11월 4일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5일, ISS의 전방 포트에 도킹했다. 그리고 8일 처음으로 지구 저궤도에서 ISS 궤도 안정화를 위한 궤도 상승기동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기동은 ISS가 지구 저궤도를 돌면서 조금씩 낮아지는 것, 즉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부스트 업해주는 일상적인 작업. 그동안은 러시아의 소유즈 캡슐이 주로 그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이 처음으로 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 새로운 기동은 ISS의 해체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번 기동의 데이터들은 2030년으로 예정된 우주정거장 해체작업, 즉 태평양을 향해 급강하하도록 이끄는 작업을 위한 기본 자료로 사용하게 된다. 

 

8일의 리부스트는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12시 50분(한국시간 9일 새벽 2시 50분)경 드래곤의 추진기 점화로 시작되었고, 약 12분 30초 동안 엔진 연소가 지속되어 정거장 궤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NASA는 X에 "NASA와 SpaceX는 오늘 오후 12시 50분에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의 리부스트 기능을 처음 시연하는 동안 작동을 모니터링했다"고 포스팅했다. NASA는 2022년에 노스롭 그루먼 시그너스 화물 캡슐을 이용해 ISS 궤도 리부스트를 테스트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