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향해~"
소행성 탐사 '헤라' 항로 조정

ESA의 디모르포스 탐사선, 두번째 엔진점화 기동 성공

ESA 탐사선 헤라가 2차 연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화성으로 향하게 됐다. 헤라는 2025년 3월 화성을 근접비행하게 된다. / ESA

 

지구방위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꾼 'DART' 프로그램의 결과 확인을 위해 심우주로 날아가는 유럽우주국(ESA)의 탐사선 '헤라(Hera)'. 헤라가 소행성 디모르포스로 향하기 위한 두번째 엔진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SA와 우주과학 미디어들에 따르면, 헤라는 10월 7일 3개의 궤도 제어 추진기를 100분간 가동해 첫번째 심우주 기동을 마쳤고 11월 6일에 두번째 점화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엔진점화로 헤라는 디모르포스로 향하기에 앞서 2025년 3월 화성 플라이바이를 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르게 됐다. 

ESA측은 “우리는 2차 연소 이후 헤라의 새로운 궤적을 분석하고 있다”며 “11월 21일 수십 cm/s의 작은 수정 기동을 실행해 화성으로 향하는 궤적을 미세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A는 10월 7일 쌍둥이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를 향해 헤라를 발사했다. 디디모스는 2022년 9월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이중소행성 방향 전환 평가 프로젝트인 ‘다트(DART)’ 소행성 충돌 임무를 위해 위성인 디모르포스에 우주선을 충돌시킨 후에 알려졌다. 

당시 디모르포스와 NASA 우주선 충돌로 디모르포스 궤도가 바뀌면서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에 성공했다. 

헤라는 2026년 말 디모르포스에 도착하게 될 예정이며 과거 다트가 남긴 디모르포스 변화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될 예정이다. ESA는 헤라를 통해 다트 임무로 발생한 디모르포스 분화구 깊이 및 크기를 조사하고 충돌로 인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