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로켓 발사 신기록!
USC팀, 143km까지 치솟았다

2004년 117.6km 넘어서... USC연구소, 2019년엔 대학생 최초 로켓 발사


USC 대학생들이 제작한 로켓이 최고 고도를 향해 치솟고 있다. / abc7.com 동영상 캡처

 

지난 10월 20일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의 로켓 발사 지역. 여러 명의 학생들이 분주하게 발사대를 조립하고 로켓을 장착한 뒤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다소 어설픈 장면이었지만, 로켓은 힘차게 상공으로 치솟으며 학생들의 우주비행의 꿈은 보기 좋게 성공했다.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학생팀이 아마추어로서 지구 표면 위로 가장 멀리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abc7닷컴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이들이 쏘아 올린 로켓 '애프터쇼크 2호(Aftershock II)' 의 고도는 무려 47만400피트(143.3km)에 달했다. 이로써 기존 기록인 2004년 비영리 단체 CSXT(Civilian Space eXploration Team)의 고패스트(GoFast) 로켓의 38만5800피트(117.6km)를 크게 넘어섰다.

 

로켓 발사 프로젝트는 USC 로켓추진연구소에서 주도했다. 애프터쇼크 2호 로켓에 탑재된 항공전자장비 유닛의 데이터 분석 결과, 최대 속도는 시속 3602마일(약 5796km)이었다. 게다가 이전의 어떤 아마추어 시도보다 높은 고도에 도달했다.

 

이번 로켓 발사의 수석 엔지니어이자 기계공학도인 라이언 크레이머는 "이 성과는 여러 공학 분야에서 최초로 달성한 것"이라며 "애프터쇼크 2호는 학생들이 발사한 가장 강력한 고체 추진 모터와 아마추어가 만든 가장 강력한 복합 케이스 모터"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성공으로 직접 설계, 제작, 테스트한 로켓으로 우주비행과 로켓 엔지니어링의 실질적 경험을 쌓게 됐다. 같은 USC 연구소는 2019년에 '트래블러(Traveler) 4호' 로켓을 고도 64마일(약 103km)까지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대학생들이 발사한 최초의 우주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