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플라이의 텍사스 본부에서 제작된 ‘블루 고스트 1호’ 달 착륙선. / Firefly Aerospace
'하늘의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s in the Sky)'. 2025년 우주업계의 스타트를 장식할 멋진 미션의 닉네임이다. 그것은 바로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 이하 파이어플라이)가 내년초 달로 보내는 착륙선의 별칭이다. 특이한 이름의 이 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상업용 달 화물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파이어플라이는 현지시간 11월 25일, 내년 1월 중순 6일간 열리는 발사창 시점 안에 '블루 고스트 1호(Blue Ghost 1)'의 달 착륙 미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환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착륙선은 12월 중순에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로 운반된다. 이 우주선을 싣고 갈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다.
블루 고스트는 궤도 진입 후 로켓에서 분리되면 45일간의 여정을 거쳐 달의 ‘마레 크리시움(Mare Crisium, 위난의 바다)’에 도달하게 된다. 마레 크레시움은 달의 앞쪽 북동부에 위치한 평탄한 용암 평원이다. 착륙 후 약 2주 동안 지표 아래 시추, 샘플 수집, 먼지 완화 연구 등 다양한 과학 작업을 수행한다. 달의 밤에도 몇 시간 작동하게 될 착륙선의 임무는 60일 정도로 잡혀 있다.
CLPS 프로그램은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이 개발한 페레그린(Peregrine) 착륙선의 발사로 시작됐으나 첫 임무는 실패로 끝났다. 이후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의 노바-C 착륙선은 달 표면에 내려앉았다. CLPS 프로그램의 세번째 임무는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착륙선으로, 다양한 과학 장비를 달로 운반하게 된다.
블루 고스트는 높이 약 2m, 너비 약 3.5m로 소형이며 탄소복합 소재의 다리 4개가 본체를 지탱한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1000뉴턴 엔진, 통신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두 개의 안테나, 태양광 패널, 카메라 등이 있다. 총 10개의 과학 장비도 탑재된다.
하늘의 유령 라이더는 CLPS 프로그램 아래 파이어플라이가 계약한 첫번째 임무다. 두번째 발사는 2026년, 세번째 임무는 미정이다. NASA는 또 내년에 3가지 추가 CLPS 임무와 유인 아르테미스 미션을 계획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즈와 아스트로보틱도 각각 착륙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NASA는 민간 우주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해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과학 장비를 달로 보내는 일을 항공우주 대기업보다 우주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맡는 추세다.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기만 한다면, 우주탐사의 기회는 언제든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