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12호 발사-원창 민간발사장
중국, '더블 데뷔' 신기록!

11월 30일 첫 상업발사장 가동... 유인 달 탐사·우주 접근성 향상

11월 30일 원창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첫 발사된 창정 12호. / CNSA

 

지난 11월 30일 토요일은 중국 우주산업 역사에 두 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기록했다. 첫선을 보인 '창정(长征) 12호' 로켓 발사에 성공했고, 착공 878일 만에 첫 상업우주발사장이 공식 데뷔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과 우주 접근성 향상에서 힘을 받게 됐다.

 

"높이 62m, 너비 3.8m의 창정 12호가 이날 오후 10시 25분(현지시간) 원창(文昌) 상업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고 중국 우주당국과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매체들이 밝혔다. 상하이 우주비행기술아카데미(SAST)가 제작한 로켓은 발사 23분 만에 위성인터넷 기술시험 위성 등 2개의 위성을 예정 궤도에 배치했다. SAST는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 산하 기관이다.

 

창정 12호는 등유와 액체 산소로 동력을 얻는 개량형 2단 로켓. 중국이 지금까지 발사한 로켓 중 가장 폭이 넓은 너비 3.8m다. 약 30% 더 많은 추진제를 담을 수 있어 적재 용량을 향상시켰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로켓은 지구 저궤도에 약 12톤, 태양 동기궤도에 6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 로켓은 또 중국의 광대역 '거대 위성군'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첸판(千帆)과 궈왕(国网)이란 이름의 거대 위성군은 각각 1만3000개 이상의 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외딴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은 물론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도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된다. 

 

주요 로켓 엔진 모델인 YF-100K 엔진도 이번 발사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돼 창정 12호의 1단계 추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창정 12호의 이륙 중량은 약 430톤으로, 1단에는 YF-100K 엔진 4개, 2단에는 2개가 장착된다.

 

면적 165헥타르의 원창 상업우주발사장은 2022년 7월 6일 착공 후 발사까지 878일이 걸렸다. 건설비 총 40억 위안(약 7963억원)의 이 단지는 발사대 두 곳에서 연간 최대 16회 발사가 가능하다. 중국은 현재 주취안, 시창, 타이위안, 원창 등 4곳에 발사장을 갖고 있지만 모두 국가 소유다. 이번에 문을 연 원창상업우주발사장이 민간 발사장으로 공식화된 최초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