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근접한 소행성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는 지도. / ESA, NOAA, U.S. Navy
'임박한 충돌(천)체(imminent impactor)'. 지구에 충돌할만한 코스로 가까이 날아온 천체를 말한다. 오늘 오전, 시베리아 북부 상공을 가르며 불타오를 아주 작은 소행성이 예고됐다.
이 소행성의 너비는 약 27인치(70cm)이며, 천문학자들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인근의 키트 피크 국립 천문대에서 두 개의 전파망원경과 12개 이상의 광학망원경이 있는 누일랩 시설을 통해 이 소행성을 발견했다. 이 작은 우주 암석은 미국 동부표준시 3일 오후 4시 15분경(한국시간 4일 오전 6시 15분) 지구 대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우주국 ESA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완전히 무해하며 '시베리아 북부 상공의 멋진 불덩어리' 쇼를 보여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시 명칭 C0WEPC5인 이 소행성은 2024년에 발견된 4번째 '임박한 충돌체'가 되었다. 물리학자 리처드 모이슬이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전체적으로 11번째로 확인된 임박한 충돌체다.
올해 3번째 '임박한 충돌체'는 10월 22일 하와이에서 소행성 지상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 조사에 의해 발견된 소행성 2024 UQ다. 하와이 상공 태평양 상공에서 불에 타기 불과 2시간 전에 발견된 바 있다.
올해의 '임박한 충돌체' 중 첫 충돌체는 2024 BX1으로, 지난 1월 베를린 상공에서 3.3피트 너비(1m)의 소행성이 무해하게 불에 탄 케이스다. 2번째 충돌체인 2024 RW1은 9월 4일 필리핀 상공에서 카메라에 포착되어 소셜 미디어에 널리 공유된 화려한 불덩어리로 폭발했다.
유럽우주국과 기타 우주기관들은 지구 주변에서 C0WEPC5와 같은 유입되는 물체를 감시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우주기관들이 ATLAS 탐사,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 ESA의 NECOC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 궤도를 돌거나 지구에 가깝게 지나가는 수많은 소행성과 기타 천체를 주시하고 목록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NASA는 잠재적으로 위협적인 지구 근처 천체를 추적할 새로운 적외선 망원경인 'NEO 서베이어'를 개발하고 있어 지구 방위를 위한 하늘 관측은 점점 촘촘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