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발사 예정인 새로운 민간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의 이미지(위 사진)와 2030년 이후 궤도를 떠나 대기권 진입과 함께 소멸될 국제우주정거장 ISS(아래 사진). / Blue Origin, NASA
인류가 우주에서 건설한 가장 큰 구조물,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1998년부터 약 26년간 임무를 수행해 왔다. 2031년 임무를 종료하고 지구 대기로 재진입해 최후를 맞이할 ISS의 뒤를 이어,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주도하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Orbital Reef)’가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혁신적인 우주연구 허브 ISS가 퇴역 후 제거되는 과정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맡도록 되어 있고, ISS를 대체할 차세대 우주정거장은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 '오비탈 리프'가 임무교대를 한다. 최근 미국의 우주정책 관련 다이내믹한 변화와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오비탈 리프를 미국의 종합미디어 '유니래드(unilad.com)'가 4일 재조명했다.
이 정거장은 ISS와 유사한 232m³ 크기로 설계, 상업·연구·우주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베조스는 오비탈 리프를 통해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NASA로부터 오비탈 리프 개발을 위한 선수금으로 1억3000만 달러(약 1839억 원)를 받았다.
오비탈 리프는 단순히 연구 시설뿐만 아니라, 상업적 기능과 관광 허브 역할까지 포함한 다목적 우주정거장으로 설계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블루 오리진 외에도 아마존, 보잉, 시에라 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들이 협력하고 있으며, 초기 수용인원은 10명이지만, 점차 늘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물류와 공급망 관리를 담당하고, 시에라 스페이스는 대형통합유연환경(LIFE) 모듈, 노드 모듈, 활주로 착륙 드림 체이서(Dream Chaser) 우주 비행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잉의 스타라이너 유인 우주선도 인력 수송을 돕고 과학 모듈, 우주 정거장 운영 및 유지 보수를 맡게 된다.
블루 오리진은 웹사이트에서 오비탈 리프에 대해 짜릿한 문구로 알리고 있다. "넓은 창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며 무중력 속에서 스릴과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하세요. 개인 및 비즈니스 용도로 설계된 독립 구역과 안전하고 영감을 주는 대형 해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구, 물류, 관광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춘 특별한 궤도 경험을 제공합니다."
2027년 발사 예정인 오비탈 리프의 총비용은 1000억 달러(약 141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0년까지 완전 가동 예정으로, 이는 ISS가 종료되기 1년 전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맡은 ISS의 안전한 해체와 대기권 재진입 임무는 올해 6월 NASA와 스페이스X 사이에 계약이 맺어졌다. 스페이스X는 8억4300만 달러(약 1조1930억 원)의 예산으로 이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