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 기지 트리 위 장식별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때, 꼭대기 별 대신 팰컨9 로켓이 빛나고 있는 순간. / US space force

 

크리스마스 트리의 맨 위 장식 별 대신 로켓이 불을 뿜는 장면이 펼쳐졌다. 미국 우주군과 스페이스X의 합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축하하며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12월 4일 열린 성탄시즌 점등행사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성탄트리 토퍼처럼 반짝이며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사실, 스페이스X는 그날 오후 10시 5분(미국 동부 표준시)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0개의 새로운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발사한 것. 그런데 이번 발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기지에서 열리는 연례 트리 점등식과 맞물려 진행되었다. 스타링크 위성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은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장식된 조명이 켜진 크리스마스 트리 바로 위에서 반짝이는 모습으로 완벽한 사진 장면을 연출했고 이 사진은 최근 현지 언론에 공개됐다.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의 설명에 따르면 연례 홀리데이 트리 점등식에는 스페이스X의 특별 출연 외에도, 아이스 스케이팅, 푸드 트럭, 크리스마스 마켓, 기지 태평양 연안 센터의 특별 식음료 메뉴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행사를 시작하기 위해 델타 우주발사 30 사령관인 마크 슈메이커 미 우주군 대령이 성탄축하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발사된 위성 중 13개는 최초의 스타링크 위성 직통 휴대전화 위성망을 완성하는 것들. 이 복잡한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외딴 지역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됐다. 

발사 약 8분 후, 팰컨9의 첫 단계 로켓 부스터는 계획대로 지구로 돌아와 태평양의 스페이스X 드론십에 착륙했다. 이번 발사는 이 로켓의 12번째 발사 및 착륙이었으며, 그 중 절반은 스타링크 위성 임무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