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 19호 우주비행사 차이쉬저가 12월 17일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외부에서 우주 유영을 수행하고 있다. / CMSEO
'우주 굴기'를 외치며 우주 탐사에 주력해 온 중국이 이번에는 우주유영에서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중국 우주비행사 2명이 우주 비행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9호 비행사 3명 중 차이쉬저(蔡旭哲)와 쑹링둥(宋林东)이 베이징 시간으로 17일 오후 9시 57분, 9시간 6분의 우주유영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宫)’에 도킹한 선저우 19호는 지난 10월 30일 발사됐다. 종전 단일 우주유영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11일 미국 디스커버리호의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름스가 세운 8시간 56분이다. 우주유영(spacewalk)은 우주선 외 활동(EVA, extravehicular activity)으로도 불린다.
이번 우주유영은 6개월 체류를 위해 톈궁에 도착한 선저우 19호 임무의 첫 우주유영이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7일 전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우주유영은 베이징 시간 12월 17일 오전 11시 51분에 선저우 19호 사령관인 차이쉬저가 톈궁의 웬톈(问天) 모듈에서 나오면서 시작됐다. 쑹링둥은 오후 1시 32분에 뒤이어 합류했다. CMSEO(유인우주공정사무실) 관계자들은 업데이트에서 두 우주비행사 모두 17일 오후 8시 57분에 웬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우주유영 중 차이와 쑹은 톈궁 내부의 승무원 왕하오제(王亚平)와 함께 "우주정거장의 우주 파편 보호 장치 설치, 우주유영 장비·시설의 검사와 처리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우주정거장의 로봇 팔과 지상 과학 연구원들의 지원을 받아 협력했다"고 CMSEO 관계자들이 같은 날 위챗 업데이트에서 밝혔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이번 기록적인 EVA는 톈궁 외부에서 17번째였다. 톈궁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는 2021년 4월 궤도에 도달했다. 웬톈과 멍톈(梦天) 두 개의 모듈이 각각 2022년 7월과 11월에 도착해 T자형 저궤도 전초 기지를 완성했다. 중국은 1992년 톈궁 우주정거장 계획을 승인하고 2021년에 3개 모듈 전초 기지의 건설을 시작한 바 있다.
선저우 19호는 지금까지 중국의 14번째 유인 우주 비행 임무다. CMSEO에 따르면, 승무원은 여러 차례의 우주 유영을 실시하고 86개의 과학 실험과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 중 다수는 저자기 시설에서 초파리 연구 등 생명 과학과 관련이 있다.
선저우 19호 비행사들은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문 뒤 복귀할 예정이며, 중국은 내년에 선저우 20호와 2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