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주산업이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우선적 우주과학기술 167개가 정해지고, 2030년까지 새롭게 마련될 우주항공청 신청사 부지 후보가 3곳으로 압축됐다.
우주항공청은 20일 오전, 우주항공청장 주재로 '제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우주개발 진흥법 시행령' 제6조에 근거하여 설치되는 위원회로, 국가우주위원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국가 우주개발 관련 안건의 사전검토 등을 담당하는 산하 실무위원회 중 하나다.
이번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우주부품 기술 국산화 전략(안),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안),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안),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검토했다.
우주부품 기술 국산화 전략(안)은 '제4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제시된 우주탐사 확대, 우주수송 완성, 우주산업 창출, 우주안보 확립, 우주과학 확장 등 5대 임무 수행에 임무별 세부 로드맵을 마련하여 향후 기술 개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수립됐다. 이번 전략에서는 전체 수요기술 중 임무별 개발 성숙도, 수요기술별 전략성, 시급성, 경제성과 자력 확보가 필요한 수출 통제 기술 확보 등을 고려하여 우선적 확보 또는 관리가 필요한 167개 기술을 선정했다. 우주탐사 확대 64개, 우주수송 완성 31개, 우주산업 및 우주안보 61개, 우주과학 확장 11개 등이다. 선정된 기술 중 성숙 기술은 체계사업을 통해 바로 확보하고, 미성숙 기술은 별도 기술 국산화 사업을 기획·추진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안)은 2030년까지 사천시 일대에 우주청 청사 건립을 위한 추진전략과 일정을 제시하는 안건. 지난 5월 개청 이후, 우주청은 현재 사천시 산업단지 내 민간기업 건물을 임차한 임시청사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에 국가 우주항공 정책 추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우주청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건립될 청사는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비전과 성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주청은 효율적인 공간설계와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을 적용하고 각종 지원시설의 집적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안)과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안)은 새로운 국가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다부처 사업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게 민간과 국가가 적극 협력하여 민간 우주개발 역량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은 국내 정지궤도 위성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사업 추진체계를 수립하였다.
위성개발이 완성되면 신속·정확한 관측기술로 위험기상을 조기탐지하여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과 단말국을 포함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늘 상정된 안건 중 일부 안건의 경우, 향후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위원장인 윤영빈 우주청장은 “국가 우주항공의 퀀텀 점프를 위해 우주청이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실무위원회 등,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기술과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