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의 신형 거대로켓 뉴 글렌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7일 '핫파이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대형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첫 비행을 진행하기 위한 연방기관의 승인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새 대형 로켓의 엔진을 처음으로 가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36번 발사대(LC-36)에 자리잡은 뉴 글렌(New Glenn) 로켓은 현지시간 27일 밤에 24초간의 7개 엔진 '핫파이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전체 발사체가 통합 시스템으로 작동한 첫 번째 시도였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담당 부사장인 재럿 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이자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바로 직전의 단계다"고 말하면서 "이 성공은 우리의 엄격한 테스트 접근 방식과 놀라운 설계 엔지니어링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뉴 글렌의 1단계 BE-4 로켓 엔진의 정적 발사는 비활성 기능 및 탱크 테스트를 포함한 다일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NG-1은 블루 오리진의 다목적 우주 이동성 플랫폼인 블루 링 패스파인더를 운반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정지 궤도(GEO), 시스루나르 및 행성간 우주 목적지로 페이로드를 배치하기 위해 설계됐다.
블루 오리진의 CEO 데이브 림프는 소셜미디어 X에 "자,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캡슐화된 페이로드를 결합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발사한다!"고 썼다. 여기에 제프 베조스도 화답했다. "다음 단계는 발사다!"
스페이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 FAA는 블루 오리진이 안전, 환경 및 기타 라이센스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했다면서 비행 승인 결정을 했다. FAA 웹사이트의 성명서에는 "이 라이센스는 블루 오리진이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재사용 가능한 뉴 글렌 1단계가 대서양의 바지선에 착륙하는 궤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는 5년간 유효하다"고 적혀 있다.
320피트(98m)의 높이를 자랑하는 뉴 글렌은 25회 재사용 비행이 가능한 1단계 로켓을 특징으로 한다. 이 단계의 7개 BE-4 엔진은 지금까지 비행한 가장 강력한 액체 산소(LOX) 및 액화 천연 가스(LNG) 연료 엔진이다. BE-4 엔진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로켓에도 사용되고 있다.
뉴 글렌의 발사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NASA와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정부와 민간기업을 고객으로 뉴 글렌을 통한 상업적 발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