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 IM, 스페이스X...
2025년 증시 달굴 우주기업!

IM은 지난해 610% 급등... 마켓워치 '주목할 우주관련 주식' 소개

2024년은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보잉에게는 희비가 엇갈린 한 해였다. 한쪽은 팰컨9 발사와 스타십 시험발사에서 승승장구하고, 다른 쪽은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반쪽 성과 탓에 불운했다. 이 두 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우주 분야에서 활동하며 성취와 실패를 경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새해에는 어느 기업, 어떤 임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마켓워치(MarketWatch)가 현지시간 2일 보도한 '2025년 주목해야 할 우주 관련 주식'을 소개한다.

 

우주 기반 5G 셀룰러 광대역 서비스를 알리고 있는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홈페이지.   

 

▶AST 스페이스모바일(티커 ASTS)= 이 우주 기반 광대역 통신회사는 지난해 첫 상업위성 5기를 발사했다. 유럽, 일본, 미국 정부와 우주 기반 셀룰러 광대역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위한 발사 서비스 계약도 발표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의 발사 캠페인은 올해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AST는 지난 한햇동안 249.9% 상승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의 물리학 교수인 에후드 베하르는 마켓워치에 "AST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에 놀라지 않는다"며 "우주 사업에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많다"고 평가했다.

 

▶로켓랩(티커 RKLB)= 우주 발사 기업인 로켓랩은 2021년에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둔 로켓랩은 최근 24시간 이내에 두 개의 다른 반구에서 성공적인 발사를 완료하면서 획기적인 이정표를 달성했다. 로켓랩은 올해 새로운 뉴트론 로켓의 첫 번째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3번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로켓랩 주가는 지난해 360.6% 올랐다.

 

2024년 2월 세계 민간기업 최초로 달에 터치한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 달 착륙선. / Intuitive Machines

 

▶인튜이티브 머신스(티커 LUNR)= 인튜이티브 머신스도 2023년에 또 다른 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우주탐사 업체는 지난해 2월  오디세우스 착륙선을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민간 달 착륙선으로 최소였다. 올해 초 두 번째 임무인 IM-2를 달 표면으로 보낼 계획이다. IM은 2024년 9월 NASA의 근접우주네트워크(Near Space Network)로부터 추가 계약을 수주했다. IM은 8월말 6개의 과학 및 기술 탑재물을 달의 남극으로 전달하기 위한 NASA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1억1690만 달러. IM의 주가는 지난해 610.8% 치솟았다.

 

▶레드와이어 코퍼레이션(티커 RDW)= 소형 우주 장비 제조 및 공급업체인 레드와이어 코퍼레이션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연구 회사인 얼라이언스 글로벌 파트너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레드와이어는 새로운 사업의 건전한 흐름으로 인해 투자수익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목표 주가를 10달러에서 1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레드와이어의 주가는 지난 한햇동안 477.5% 상승했다.

 

▶블랙스카이 테크놀로지(티커 BKSY), 스파이어 글로벌(티커 SPIR)= 얼라이언스 글로벌 파트너스는 또한 IM뿐만 아니라 우주 기반 정보 회사인 블랙스카이 테크놀로지와 나노 위성 전문업체인 스파이어 글로벌도 강조했다. 비엔나에 본사를 둔 스파이어 글로벌은 날씨 및 항공 예측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가장 큰 위성군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7월, 상업용 우주여행을 위한 시험비행을 한 뒤 동승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리처드 브랜슨 창업자. / Virgin Galactic 

 

▶버진 갤럭틱 홀딩스(티커 SPCE)= 버진 갤럭틱 홀딩스는 지난해 유니티 우주선의 최종 상업 비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내년에 상업 서비스를 앞둔 새로운 델타급 우주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키방크 캐피털 마켓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업체에 대한 섹터 가중치 등급을 유지했다. 마이클 레쇼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버진 갤럭틱의 장기적인 목표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믿으며, 이제 강력한 미래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티커 BA)= 보잉의 스타라이너 캡슐은 지난해 9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무인으로 귀환했다. 추력기 문제와 헬륨 누출 탓에 고전했다. 6월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로 이동한 NASA 우주비행사 배리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올 봄에 스페이스X의 크루-9 임무와 함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 경제학 교수는 "보잉이 2025년에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들은 좋은 상황에 있지 않다.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게임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비록 윌모어와 윌리엄스 없는 상태로이긴 하지만, 스타라이너가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페이스X(비상장사)= 스페이스X는 지난해  4번의 스타십 시험비행을 포함해 131회의 로켓 발사를 진행했다. 스페이스X는 10월에 처음으로 발사대에서 '젓가락 팔'이라고 불리는 로봇암을 이용해 스타십 로켓 부스터 슈퍼 헤비를 포획했다.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함께 6번째 시험비행을 지켜봤다.

NASA는 2027년에 인류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스타십을 사용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2년 이내에 화성에 약 5개의 무인 스타십을 발사할 계획이다. 만약 모든 것이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유인 임무는 4년 후에 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어려움에 직면한다면, 유인 임무는 2년 더 연기될 것이다"라고 썼다.

 

이제 우주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는 시기. 특히 지구와 달 사이의 영역을 뜻하는 '시스루나 스페이스(Cislunar Space)' 경제의 중요성에 주목해야 하는 때다. 달 탐사와 우주기반 통신 등이 2025년 우주기업에 투자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