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시프트의 '스타리스 로그' 발사체 일러스트. / Blushift Aerospace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블루시프트 에어로스페이스(blushift Aerospace, 이하 블루시프트)'는 연내 메인주에서 첫 준궤도 로켓 발사를 겨냥하고 있다. 블루시프트는 10년 전 설립됐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업체의 로켓 발사 시도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다.
메인주 남부에 위치한 블루시프트는 지난해 10월 '마레블(MAREVL)' 엔진 연소시험까지 마쳤다. 2021년에는 독성 없는 바이오 연료의 로켓 시제품 '스타더스트 1.0'을 발사해 유망한 우주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친환경 우주업체로 어필했기 때문이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사샤 데리는 로켓의 비결인 연료가 농업 부산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블루시프트는 상업 발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메인주에 자체 민간 발사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데리 CEO는 두 차례 엔진 시험과 함께 비행 준비용 산화제 탱크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스타리스 로그(Starless Rogue)를 시험하고, 마레블 엔진의 더 가벼운 버전을 수직 스택으로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공군부와 협력하여 비독성 부스터 로켓을 판매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블루시프트는 올 상반기에 마레블 엔진의 수직 스택 연소 시험과 스타리스 로그의 발사 인프라 구축을 서둘고 있다. 초기에는 120~140km 고도를 목표로 하며, 이후 더 가벼운 구성 요소를 추가해 성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블루시프트는 민간 투자로 140만 달러(약 20억원)를 모금했으며,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스타리스 로그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데리 CEO는 올해 말까지 FAA의 상업 발사 라이선스를 확보해 유료 고객의 탑재물을 실은 저고도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소형 위성 시장의 성장과 함께 블루시프트의 미래도 밝다는 평가다.
블루시프트는 북극 및 태양 동기 저궤도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 발사장을 메인주에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리프트 보트 개념을 활용해 다양한 지역에서 발사할 수 있는 추가 발사 장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궤도로 빠르고 유연한 방식으로 발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