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저우 19호 우주비행사가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지능형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 CCTV, space.com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宫, Tiangong)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지능형 로봇 '샤오항(Xiao Hang)'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작은 우주'라는 뜻의 샤오항은 우주 공간에서 인간과 협력하는 작은 동반자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톈궁에 있는 선저우(神舟, Shenzhou) 19호 임무의 승무원인 차이쉬저(蔡旭哲), 쑹링둥(宋林东), 왕하오쩌(王浩澤)는 샤오항 로봇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인간-로봇 협력 상호작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임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실험을 수행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은 현지시간 12일 스페이스닷컴의 보도로 알려졌다.
샤오항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며, 명령에 따라 정렬하고 사진을 찍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앞으로 우주 임무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우주당국은 샤오항에 대한 정보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의 첫 여성 우주비행 엔지니어인 왕하오저는 글로벌 타임즈에 "미래에는 기내 검사, 자원 관리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된 로봇을 통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지니어 출신 왕하오저에 앞서 중국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는 2013년 선저우 10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 왕야핑(王亚平)이다.
승무원들은 초파리 수집 및 배양 용기 정리와 같은 다양한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실험을 통해 하위 자기장과 미세중력이 곤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정밀한 동작 측정 장치와 실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우주비행사의 미세 운동 조절 변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2024년 10월 29일에 발사돼 6개월 간의 임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12월 18일 첫번째 우주 유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중국은 톈궁 건설을 시작한지 거의 11년 만인 2022년에 건설을 완료했다. 중국은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약 20% 크기인 이 궤도 우주정거장을 최소 1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3개 모듈 시설에 모듈을 추가해 확장할 계획이다. 모듈형 구조, 다양한 실험, 장기간 유인 임무를 수행하는 톈궁은 '중국의 우주개발을 이끄는 심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