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쏘고, 중형위성 올리고...
우주청, 민간 우주경제 가속화 추진

'2025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 발표

2023년 5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는 3차 누리호와 올해 발사될 위성/발사체 이미지들. / 항우연, 우주청, cosmostimes

 

우주항공청은 203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발사체 재사용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재사용발사체 기술개발에도 나서는 등 민간주도 우주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발사 등 첨단위성 개발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공동 우주망원경을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에도 주력한다.

 

우주항공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1월 21일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경제 가속화 △글로벌을 선도할 미래기술 선제 확보 △국민이 함께 누리고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 등 3가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7개 핵심과제를 간략히 설명한다. 

 

▶정책: 우주항공 혁신 기반 마련=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국가우주위원회 및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를 분기별 평균 1회 개최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하고, 각 기구 간 통합적·유기적 연계 방안을 마련하여 우주항공 정책 수립기반을 확고히 한다. 우주항공 인력을 양성·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조성한다. 우주항공 연구개발임무센터를 지정하고 미래우주교육센터의 운영을 내실화하여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한다. 5월 27일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한다.

 

▶산업: 우주항공경제 생태계 조성=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를 가속화한다. 발사체·위성의 개발과 활용, 미래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한다. 우주항공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지원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으로 우주항공 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수송: 민간주도 우주수송으로의 대전환 추진= 민간 기업이 주관하여 제작한 누리호의 4차 발사(올 하반기)를 통해 우주수송 분야의 민간 주도 초석을 마련한다. 2030년대 중반까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재사용 발사체 확보를 본격 추진한다. 우주수송 기술 다변화와 임무 확장을 위해 ‘궤도수송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선행기술 연구 및 사업 기획에 착수한다.

 

▶위성: 첨단위성 개발·발사로 우주산업 기회 확대=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개발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및 다목적실용위성 6호(50cm급 영상레이더)·7호(30cm급 광학)를 발사(올 하반기)한다. 천리안 5호(정지궤도 기상위성)와 저궤도위성통신기술(6G 기술검증) 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다목적실용위성 8호(차세대영상레이더) 개발을 위한 예타 면제도 추진한다.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진입을 돕는 위성개발 매뉴얼을 제작·배포(올 상반기)하고, 우주소자·부품의 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제시(8월)하여 민간 주도의 위성개발을 촉진한다.

 

▶탐사: 우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우주과학탐사 본격화= 세계 최초로 광범위한 우주의 탐사·관측과 3차원 우주 지도의 작성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SPHEREx를 NASA와 공동 개발하여 실증(2월)한다. 세계 최초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하여 우주탐사를 우리가 선도하는 기회를 확보한다. NASA와 협력하여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실증(9월)하는 등 국제협력 기반의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고, 독자 기술로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핵심기술과 착륙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항공: 미래항공 선진국 진입을 위한 항공 전략기술 확보= 고부가가치의 파급력이 큰 첨단기술인 항공 가스터빈엔진 국산화 기술개발 방안을 마련한다.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의 시험비행(4분기)을 실시하고, 드론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국내 산업역량 확대를 도모한다. 국내 제조업 역량을 활용하여 항공산업의 주력 생산 품목을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으로 다양화하기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국제협력 주도·다변화로 글로벌 진출지원=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올 상반기)하여 트럼프 행정부와 우주정책·산업·탐사 전반에 걸친 민간 우주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한-불 우주포럼 개최(4분기), 인도와의 우주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유럽·일본·중동으로 협력 국가를 다변화하고 신규 협력을 확대한다.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O) 회원국 가입을 추진하고, 조달 과정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도록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의 7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한 우주청 윤영빈 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飛上)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