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위성 이어 獨 산불감시위성!
로켓랩, 빠른 발사능력 과시

오로라테크와 첫 협력... 일렉트론으로 위성군집 4개월 내 발사

오로라테크는 올해 8개씩 두 개의 위성군집을 발사할 계획이다. / OroraTech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둔 로켓랩은 최근 독일 업체 오로라테크(OroraTech)와 계약을 맺고 산불 감시 위성 세트를 발사하기로 했다고 스페이스뉴스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켓랩은 계약에 따라 뉴질랜드의 1호 발사 단지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으로 오로라테크의 소형 위성 16개를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양사의 첫번째 협력으로, 로켓랩의 빠른 발사 능력과 오로라테크의 위성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뮌헨에 본사를 둔 오로라테크는 산불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한 위성 군집을 개발하고 있으며, 소방대원들에게 조기 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14일 스페이스X 트랜스포터-12 전용 라이드쉐어 임무를 통해 세번째 위성인 포레스트(FOREST) 3호를 발사한 바 있다. 오로라테크는 지난해 10월 2500만 유로(약 374억원)를 유치했으며, 올해 말에 추가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궁극적으로 100개의 위성 군집을 배치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켓랩은 계약 체결 후 550km 궤도에 배치하기 위해 4개월 이내에 발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벡 CEO는 "우리는 산불을 더 잘 모니터링하고 예방하기 위한 오로라테크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형 발사체 시장의 선두주자 로켓랩은 스페이스X와 경쟁하며 전용 발사체의 유연성을 강조해 왔다. 피터 벡 CEO는 성명에서 "이번 발사는 일렉트론으로 전용 비행하는 모든 이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첫번째 궤도 발사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스페이스X의 대항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로켓랩의 일렉트론이 매년 미국에서 두번째로 자주 발사되는 로켓이 되었기 때문이다.

 

로켓랩은 최근 프랑스의 사물 인터넷 업체 키네이스(Kinéis)를 위한 올해 첫 발사를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양사 간 계약에 따른 5번의 발사 중 4번째이며, 5개의 키네이스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게 된다. 로켓랩은 지난해 16번의 일렉트론을 발사했으며,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인 뉴트론(Neutron)의 첫 번째 발사를 준비 중이다.

 

2006년에 설립된 로켓랩은 우주에 대한 접근을 더 빠르고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발사 서비스, 위성 제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소형 궤도 발사체인 일렉트론, 극초음속 테스트를 위한 HASTE 준궤도 발사체, 비행이 입증된 우주선 제품군, 대형 위성 체계 배치를 위한 뉴트론 발사체를 설계 및 제조하고 있다. 발사대는 뉴질랜드의 민간 궤도 발사장에 2개, 미국 버지니아에 3번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