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달 임무 관련 물류·이동 연구를 나타내는 일러스트.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인간의 장기적인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2400만 달러(약 344억원) 규모의 계약을 9개 회사와 체결했다. 연구 주제는 물류 운송, 화물 이동성, 쓰레기 관리 등을 포함한다고 스페이스뉴스가 현지시간 23일 보도했다. NASA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아르테미스 달 탐사 캠페인에 대한 수정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단계의 계약을 밀어붙여 주목된다.
NASA의 선택을 받은 기업 9곳은 블루 오리진(Blue Origin),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레이도스(Leidos),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MDA 스페이스(MDA Space), 문프린트(Moonprint), 프랫 밀러 디펜스(Pratt Miller Defense),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 스페셜 에어로스페이스 서비스(Special Aerospace Services)다.
NASA는 이번 계약을 '차세대 우주 탐사를 위한 기술 파트너십-2(NextSTEP-2)'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르테미스 유인 착륙 시스템과 상업 우주정거장 지원 등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포괄한다. 이런 계약 방식은 아르테미스 유인 착륙 시스템과 같은 프로젝트에서부터 상업 우주정거장 지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의 초점은 통합된 물류 아키텍처와 무인 표면 이동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있다. NASA는 연구 주제별 예산을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원)로 제한하고, 여러 주제에 참여할 경우 최대 400만 달러까지 허용했다. 연구 시한은 약 1년 내다.
NASA 탐사국 부소장 누주드 메란시는 "이번 연구가 아르테미스 임무와 장기적인 달 탐사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지속 가능한 달 착륙과 향후 화성 탐사를 위한 혁신과 지식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NASA가 화성 탐사에 더 집중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화성 탐사를 언급했다. 하지만 기술적 제약과 발사 일정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 기간 내에 실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목적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테미스에 손대겠다는 새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NASA의 임시 국장대행으로 자넷 페트로를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아르테미스를 지지했던 짐 프리 부국장을 제쳐놓은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프리는 지난 미 대선 이전 연설에서 NASA의 목적 일관성을 강조하며, 아르테미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