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S 우주인 데려와요"
머스크 "우리가 곧 해낼게요"

트럼프 대통령, '버려진' 수니와 부치 조속 귀환 요청한 사실 공개
일론 머스크, 바이든 행정부 늑장 비판하면서 곧 데려오겠다 화답

NASA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왼쪽)과 부치 윌모어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투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 NASA 

 

"나는 방금 일론 머스크와 @SpaceX에게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사실상 우주에 버려진 두 용감한 우주비행사를 '가서 데려오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여러 달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론은 곧 그가 할 일을 할 것입니다. 그들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행운을 빌어요, 일론!!!"

 

1월 28일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미 정부효율성부라는 정부부처를 맡아 비용 및 규제 절감 노력을 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설립자 겸 CEO 일론 머스크에게 또 다른 과제가 있다고 하면서, ISS의 두 우주인 복귀에 대해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플랫폼에 글을 올렸다. 이 메시지는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에도 게시되었다. 트럼프는 2024년 6월부터 ISS에 머물고 있는 NASA의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들은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첫 우주인 미션을 위해 ISS에 도착했는데, 이 임무는 약 10일 동안만 지속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타라이너는 추진기에 문제가 발생했고, NASA는 윌리엄스와 윌모어의  ISS체류를 연장하면서 보잉과 함께 이 문제를 연구했다.

NASA와 보잉은 지난해 8월에 두 사람을 스타라이너에 태워 집으로 돌아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캡슐은 9월에 무인 상태에서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고,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9월 28일 ISS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크루-9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선 크루 드래곤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제 곧 시작될 2월 중 집으로 돌아올 예정인데, 3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요청에, 일론 머스크는 아래와 같이 화답했다. 

 

"@POTUS는 @SpaceX에 @Space_Station에 고립된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가능한 한 빨리 귀환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그들을 그렇게 오래 방치한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POTUS는 미국대통령의 약어로 사용되는 말이고, '가능한 한 빨리'가 언제인지는 확언하지 않았다. 2월말에서 3월로 한달 정도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향후 사용될 드래곤 크루 캡슐이 완전히 새로워진 업그레이드 버전의 캡슐이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