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해 첫 H3로켓 발사 성공!
4900kg 항법위성 궤도 배치

'미치비키6' 위성 탑재한 신형 로켓,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쏴

일본의 신형 H3 로켓이 네비게이션 위성을 싣고 2일 오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발사 실시간 중계 중 진행 상황을 보여준 비행 진행 설명도. / JAXA, space.com

 

일본의 신형 로켓 H3가 2025년 첫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월 2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에 발사된 이 로켓은 일본 우주탐사기구 JAXA와 스페이스닷컴 등을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 중계되는 가운데, 네비게이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번에 다섯번째 발사를 시도한 H3 로켓은 일요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鹿児島) 우주센터에서 '미치비키6(Michibiki 6)' 항법 위성을 발사했다. 일본의 주력 로켓이었던 H-2A 로켓을 대체하기 위해 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개발한 2단 로켓 H3의 올해 첫 발사이면서 전체적으로는 다섯번째 발사다.  

 

구름이 많이 낀 다네가시마의 우주센터에서 힘차게 출발한 H3 로켓은 발사 3분 46초 뒤에 위성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고, 5분이 지나자 1단 로켓의 엔진을 정지하고, 1단과 2단 분리에 성공했으며, 2단 로켓의 엔진을 가동하는 등 계획대로 비행을 이어갔다. 

 

발사 후 28분 44초에 2단 엔진을 끈 뒤, 곧 이어 미치비키6 위성 분리에 성공하자 관제실의 연구팀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발사 후 약 29분 미치비키6 위성은 3만6000㎞ 고도의 정지 궤도에 투입됐다. 이로써, 2월의 첫 일요일에 진행된 일본 새해 첫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H3는 2023년 3월 첫 발사에서 실패하여 지구관측 위성을 잃었지만, 가장 최근의 3차례 발사에는 성공했다. 

H3가 정지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한 4900kg의 미치비키6 위성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해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면, 이 위성은 2018년 11월에 가동을 시작한 일본의 '준(Quasi)제니스 위성 시스템(QZSS)'의 다섯번째 멤버가 된다. 현재 미치비키는 1∼4호기가 운용 중인데 이날 발사로 5기로 늘어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독자 GPS 구축을 위해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GPS 위성 7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QZSS 설명서에는 "이 시스템은 GPS 위성과 호환되며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위성 위치확인 서비스 환경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된다"면서 "이 시스템은 일본과 가까운 경도를 가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 지역의 다른 국가로도 사용이 확대될 것이다"고 설명돼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2025년 첫 위성 발사를 성공한 일본은 2024년에는 7번의 궤도위성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