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 2월 4일, 5차례의 로켓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 Space.com, Blue Origin, Rocket Lab, Space.com, Roscosmos
2025년 들어 우주탐사가 불붙었다. 특별히 미국 시간으로 2월 4일은 우주비행의 빅데이로 예정되어 있다. 24시간 동안 5차례의 로켓 발사가 예정된 기록적인 날이다.
미국의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로켓 랩,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가 각각 같은 날, 로켓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20시간에 걸쳐 이같은 미션이 수행된다. 새벽 3시 무렵부터 시작해 밤 10시까지 종일 로켓들이 지구를 떠난다. 5차례의 로켓발사를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닷컴 등의 발표를 종합정리해 봤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발사= 4일 첫 발사는 스페이스X로 시작된다. 미국 동부표준시 오전 3시 37분(한국시간 오후 5시 37분)에 발사창이 오픈돼 3시간 안에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이스X의 실시간 안내 사이트에서는 오전 5시 15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게시된 상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7시 15분이다. 12-3그룹인 이 위성들은 지구 저궤도에 배치되어 인터넷 군집위성에 합류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발사 약 5분 전부터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발사= 다음 발사는 조금의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진행된다. 블루 오리진은 미국 동부표준시 오전 11시(한국시간 5일 새벽 1시)를 목표로 NS-29 무인 연구 미션을 위해 아궤도 비행을 목표로 뉴 셰퍼드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NS-29는 지난주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와 로켓 문제로 인해 발사가 무산되었다. 뉴 셰퍼드는 30개의 과학 탑재물을 탑재하고 있으며, 캡슐의 회전 덕분에 약 2분간 시뮬레이션된 달 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NS-29는 space.com 홈페이지와 블루 오리진의 유튜브 페이지에서 스트리밍될 예정.
▶로켓랩, 5개 위성 싣고 발사= 다음으로 로켓랩은 뉴질랜드에 있는 로켓랩의 발사 단지 1에서 '일렉트론'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IoT 4 유 앤 미' 미션은 전세계 추적 및 실시간 경고를 위해 설계된 프랑스 기업 키네이스의 계획된 25개 위성군집을 위한 5개의 위성을 탑재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임무는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3시 43분(한국시간 5일 오전 5시 43분)으로 예정되었다. 문제는 너무 붐비는 우주 발사 때문에 로켓랩이 시간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발사 예정시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 팰컨9 발사= 스페이스X는 이날 저녁 두번째 임무를 발사할 계획이다. 'Maxar Technology WorldView Region' 위성 한 쌍을 실은 팰컨9 로켓이 플로리다에 있는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지구 관측 위성은 빠르게 변화하는 지구의 영역을 이미징하기 위해 설계된 10개의 Maxar 위성군집의 일부인 6개의 WorldView Region을 완성하게 된다. 발사 시간은 동부표준시 오후 6시 7분(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7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스페이스X의 X에서 실시간 스트리밍된다.
▶로스코스모스, 미지의 로켓 발사= 바쁘게 진행된 로켓발사의 날, 4일을 마감하는 발사는 아주 비밀스럽게 진행된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거의 사용되지 않는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미지의 페이로드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 기밀 페이로드는 러시아의 주력 로켓인 소유즈 로켓과 유사하지만 수정되고 강력한 중앙 부스터와 측면 부스터가 없는 소유즈 2.1V/볼가 로켓을 타고 시설의 43번 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 발사는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10시(한국시간 5일 낮2 12시)로 예정되어 있다.
이 중 로켓랩의 발사를 비롯해, 한두개 정도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지만 여전히 2월 4일은 우주발사 빅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