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차 누리호 탑재 위성, 부탑재위성 7기 등 15기 확정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는 누리호 이미지. / 항우연

 

내년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할 소형 큐브위성 7기가 확정됐다. 이들 위성은 대기권 관측, 해류 분석,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1일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총 7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탑재위성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산업체와 연구기관, 정부기관(지자체 포함)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뒤 전문가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부탑재위성은 3U, 6U, 12U, 16U 크기로 다양하다. 큐브위성의 표준 크기 규격으로, 1U는 가로x세로x높이가 각 10㎝인 크기다. 가로·세로 길이가 각 10㎝이고 높이는 30㎝일 경우엔 3U로 표기한다. 부탑재위성들은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탑재되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3U 큐브위성으로는 △GPS와 같은 GNSS(위성항법시스템) 신호 데이터를 통한 전리권 관측을 목표로 하는 오앤비스페이스의 'SLEDGE'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 분석을 목적으로 하는 쿼터니언의 'PERSAT' △우주날씨 모니터 및 우주 쓰레기 촬영을 위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COMMAND v1'이 선정됐다.

6U 큐브위성으로는 △미세먼지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하는 무인탐사연구소의 'UEL-Y-Sys' △공공 활용을 위한 초분광 영상촬영 목적으로 하는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5호'가 선정됐다.

12U 큐브위성으로는 △우주 환경에서 단백질의약품 결정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스페이스린텍의 'BEE-1012', 16U 큐브위성으로 △대전지역 도시공간 변화 관측 및 우주부품 기술검증을 위한 대전광역시의 '대전샛-1호'가 뽑혔다.

누리호 5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기와 이번 공모로 선정된 큐브위성 7기 외에도 '2022년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국내 대학(조선대·부산대·KAIST)에서 개발 중인 큐브위성 2기, 국산 소자·부품을 검증하기 위해 항우연에서 개발하는 검증위성 2호까지 총 15기의 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올해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될 큐브위성 1기도 추가 선정했다.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 분석 등을 목적으로 하는 쿼터니언의 'PERSAT'이다.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가 탑재된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누리호의 활용성 제고와 국내에서 개발된 위성의 우주 환경에서 기술 검증 및 경험 축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누리호 위성 탑재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내년 예정인 5차 발사를 위해 발사체 및 선정된 위성들의 준비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