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신상 크기 물체 100만개
태양계 가장자리 날아다닌다?

알파 센타우리에서 온 성간 물체들, 오르트 구름에 존재 드러나

알파 센타우리 시스템의 빛이 혼합돼 거대한 빛덩어리로 보이는 Digitized Sky Survey 2의 이미지와 그 주변의 물체들. / NASA

 

알파 센타우리 시스템에서 온 약 100만 개의 거대한 물체들(폭 100m 이상)이 오르트 구름(Oort Cloud)에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체들이 알파 센타우리에서 방출되어 태양계 가장자리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라이브사이언스가 현지시간 17일 과학자들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자유의 여신상 크기의 100만 개 이상의 성간 물체들이 외부 태양계에서 떠돌아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거대한 우주 침입자들은 지구 근처에 올 가능성은 낮지만, 작은 성간 입자들이 매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태양계에서 2개의 성간 물체만을 감지했다. 하나는 2017년에 외계인 탐사선으로 오인된 '오무아무아(Oumuamua)', 다른 하나는 2019년의 '보리소프(Borisov) 혜성'이다. 현재 이 두 물체는 빠른 속도로 우주를 항행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많은 외계 물체들이 매년 탐지되지 않은 채 태양계를 통과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NASA의 퇴역한 카시니 탐사선도 태양계를 흐르는 작은 성간 먼지 입자를 감지한 바 있다.

 

'지구와 우주 탐사 연구소(the Institute for Earth and Space Exploration)'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 1억 년 동안 알파 센타우리에서 방출된 성간 물질의 양을 모의시험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 결과는 최근 아카이브 업로드에 이어 '행성 과학 저널(Planetary Science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별 시스템 간의 물질 교환 가능성을 탐구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오무아무아와 보리소프와 달리, 가상의 침입자들은 태양의 중력에 영구적으로 갇혀 있다. 따라서 그들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연구팀은 또한 작은 성간 입자들이 어떻게 알파 센타우리에서 태양계로 이동하는지 시험했다. 10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들이 두 시스템 사이를 이동할 수 있으며, 매년 약 10개가 지구 대기에서 유성으로 불타오를 가능성이 있다.

 

알파 센타우리는 세 별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알파 센타우리 A와 B가 쌍성계를 이루고,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그 주위를 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며, 확인된 행성을 가진 유일한 별이다.

 

알파 센타우리 시스템은 약 2만8000년 후에 태양에 가장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두 시스템 사이의 물체 교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태양계와 알파 센타우리가 유사한 물질 방출 비율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