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벨트를 꽉 매세요"
로켓랩, 일렉트론 60번째 발사!

블랙스카이의 '지구 이미징 3세대 위성' 저궤도에 배치... 올 두번째 발사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이 2월 18일 블랙스카이의 지구 이미징 위성을 싣고 우주로 치솟고 있다. / Rocket Lab

 

로켓랩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렉트론 로켓의 미션 수행 과정을 알렸다. / Rocket lab, X

 

"이륙! '우주 벨트를 단단히 매시오.' 일렉트론이 발사대를 떠나 60번째 임무를 위해 우주로 향하고 있다."

"탑재체 배치 확인! 일렉트론의 60번째 발사에 대한 임무 성공이다. 블랙스카이 우주로 온 것을 환영한다."

 

미국의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현지시간 18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시간 간격으로 미션 진행 상황을 중계한 내용이다. 소형 발사체 시장의 강자 로켓랩은 이날 저녁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을 통해 고해상도 지구 이미징 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올려놓았다. 

 

지리공간정보 업체 블랙스카이(BlackSky)의 첫번째 '3세대(Gen-3)' 위성을 탑재한 일렉트론은 18일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6시 17분에 뉴질랜드의 로켓랩 기지에서 발사됐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8시 17분이었다. 블랙스카이는 고주파 위성 모니터링과 AI 기반 분석을 결합해 지리정보를 제공한다. 

 

이 발사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한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일렉트론은 발사 후 약 55분 30초에 지구 위 470km의 원형 궤도에 위성을 배치했다. 저궤도로 간주되는 원형 궤도는 통신위성, 지구관측, 연구위성 등에 사용된다.

 

발사에 재미있는 이름을 자주 붙이는 로켓랩은 이번 임무를 '우주벨트를 단단히 매시오(Fasten Your Space Belts)'라고 불렀다. '우주벨트를 단단히 매시오'는 2019년부터 여러 발사 계약을 통해 블랙스카이를 위해 진행한 아홉번째 발사다. 로켓랩은 발사 전 임무 설명에서 "이번 임무는 블랙스카이의 최신 35cm 고해상도 3세대 위성을 궤도에 올려 지리공간정보 기능을 향상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벨트를 단단히 매시오'는 로켓랩의 올해 두번째 발사. 올 첫 일렉트론 발사는 1월 31일 뉴질랜드 LC-1에서 '네 장의 같은 카드(Four of a Kind)' 미션으로 성공했다. 소형 위성을 탑재한 발사에서 로켓랩의 빠른 발사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 기업은 작년에 총 16차례의 임무를 발사했는데, 14개는 높이 18m의 일렉트론으로, 2개는 극초음속 기술의 시험대로 사용되는 로켓의 수정된 아궤도 버전인 '헤이스트(HASTE)'로 발사했다. 헤이스트는 소형 위성 및 실험 장비를 저비용으로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7년 5월 첫 발사를 한 일렉트론은 이번 발사를 통해 60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로켓랩이 '우주벨트를 단단히 매시오'를 발사한지 불과 4분 뒤에는 스페이스X가 동부표준시 오후 6시 21분에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배치(batch)를 발사했다. 새해 치열한 우주경쟁을 보여주는 것 같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