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과 NASA의 달 탐사 위성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 NASA, space.com

팰컨9 로켓이 발사 47분 30초 뒤에 '루나 트레일블레이저' 위성을 분리하고 있다. / NASA, space.com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두번째 달 착륙선 '아테나(Athena)'가 우주비행을 시작했다. 오늘 아침 스페이스X의 팰컨9을 타고 날아오른 것이다.
이번 IM-2 미션은 달에서 얼음을 찾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달에 착륙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의 기록을 세운 '오디세우스(Odysseus)'는 착륙 과정에서 넘어져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번 재도전이 달 착륙까지 성공하게 되면 민간 우주탐사의 이정표를 작성하게 된다.
NASA와 스페이스닷컴, X 등에서 생중계된 로켓 발사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 17분(미국 동부표준시 26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채 이뤄졌다. 착륙선 ‘아테나’는 일주일 정도 비행을 한 뒤 3월 6일쯤 달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날 발사에서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발사 8분 30초 뒤에 지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발사체의 9번째 비행이었다. 팰컨9 2단계 로켓은 비행을 계속해 발사 후 43분30초쯤에 아테나 달 착륙선을 분리해 달을 향한 비행을 시작하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4분뒤엔 NASA을 위한 또 하나의 탑재물을 우주공간에 분리시켜 놓았다.
팰컨9 로켓에는 NASA의 '루나 트레일블레이저(Lunar Trailblazer)' 위성도 실려있다. 이 위성은 달의 궤도를 돌면서 달을 탐사하게 된다. 200kg 무게의 이 위성은 발사 약 47분 30초에 로켓에서 분리되어 달로 향했다. 달 표면 위 약 100km 높이의 궤도에서 하루 12번씩 달을 돌면서 매일 다른 시간에 위성 표면을 촬영해 데이터를 축적한다. 최종 목표는 달의 물이 어떻게 순환했는지를 밝히는 것. 아르테미스 미션의 기초자료가 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아테나가 착륙할 예정 지역은 달의 남극 일대에 있는 '몽스 무통(Mons Mouton)' 지역이다. 이 지역은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서 미래 달 기지 건설과 현지 자원 활용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아테나가 싣고 있는 10개의 과학장비 중에는 NASA의 과학 장비인 ‘극지 자원 얼음 채굴 실험(PRIME-1)’도 있어 달 표면을 최대 1m 깊이까지 채굴할 수 있다. 달 남극 지역의 얼음과 가스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또 아테나에는 ‘마이크로 노바 호퍼'라는 장비도 탑재돼 있다. 착륙 지점에서 100m 정도 거리를 뛰어서 이동한 뒤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수소를 탐지하는 장비다.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 그레이스 호퍼의 이름을 딴 마이크로 노바 호퍼 차량 ‘그레이스’는 아테나에서 1마일(1.6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고, 여러 측정 장치와 라이다,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탐사할 예정이다.
아테나에는 노키아 벨연구소가 개발한 달 표면 통신 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지구의 LTE 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이용해 고속, 장거리 통신을 시험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024년 2월 첫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옆으로 넘어져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송하는 데 실패한 것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하게 착륙해 미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아테나 외에도 현재 달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민간기업들이 있다. 올해초 함께 발사된 미국의 파이어플라이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와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레질리언스' 착륙선이다. 이미 달 궤도에 도착해 있는 블루 고스트는 3월 2일경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고, 레질리언스는 올해 5~6월, 달에 착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