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소행성군 탐사 '루시'
'도널드요한슨' 소행성 첫 포착!

장거리 정찰 이미저로 촬영... 4월 20일 근접비행 예정

소행성 탐사를 위해 2021년 발사된 루시(왼쪽사진)가 포착한 소행성 도널드요한슨(오른쪽 사진 마름모 안 빛). / NASA, Goddard, Johns Hopkins APL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루시(Lucy) 우주선이 주 소행성대에 위치한 소행성 도널드요한슨(Donaldjohanson)의 모습을 처음 포착했다고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루시는 목성 근처 트로이 소행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도널드요한슨은 트로이 소행성이 아니지만, 루시의 경로에 편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직경 4km의 소행성 명칭은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호미니드 화석 '루시'를 발견한 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에서 따왔다.

 

2021년 10월 발사된 루시는 임무 초기에 딩키네시(Dinkinesh) 소행성과 그 위성을 관찰했다. 작년 말 지구 중력 지원을 받아 높인 속도는 시간당 2만5750km 넘게 증가했다. 현재 목성 앞쪽을 도는 L4 트로이 소행성군을 향해 가고 있는 루시는 트로이 소행성을 탐사하는 최초의 탐사선이다. 오는 4월 20일 도널드요한슨 근접 비행을 준비하며 비행 중에 소행성에 960km 이내까지 접근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소행성들이 태양계 형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루시 우주선은 콜로라도 리틀턴의 록히드 마틴 스페이스에서 제작과 운영까지 맡고 있다. NASA의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13번째 임무인 루시의 프로그램 관리는 앨라배마 헌츠빌의 마셜우주비행센터가 한다. 루시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도널드 요한슨이 발견한 화석 '루시'에서 유래했다.

 

새로 공개된 이미지는 루시의 '장거리 정찰 이미저(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로 촬영됐다. 도널드요한슨은 70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희미한 빛으로 나타났다. 루시는 앞으로 두 달간 이 소행성을 계속 촬영하며 항법 데이터를 수집한다. 소행성은 근접 비행 전까지 불분명한 얼룩으로 보일 것이다.

 

도널드요한슨은 약 1억3000만 년 전 대규모 충돌에서 생성된 파편이다. 당시 충돌은 에리고네(Erigone) 소행성족을 형성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들이 태양 주변 안정적인 궤도에 갇혀 있다고 본다. 루시의 근접 비행은 소행성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루시 임무의 서막에 불과하다.

 

루시의 다음 목표는 트로이 소행성 에우리바테스(Eurybates)이다. 직경 64km의 이 소행성은 2027년 8월 12일 근접 비행을 기다린다. 에우리바테스 탐사는 트로이 소행성의 구성과 궤도 특성을 밝힐 것이다. 루시는 또 에우리바테스 근접 비행을 통해 에우리바테스의 작은 위성인 퀘타(Queta)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시의 마지막 근접 비행은 2033년에 이루어진다. 파트로클루스와 메노이티우스라는 두 트로이 소행성이 대상이다. 이후 안정적인 궤도에 머물며 트로이 소행성을 계속 탐사하는 루시의 임무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한 꺼풀 더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이를 통해 소행성대의 과거를 탐구하게 된다. 루시가 앞으로 수년간 수집할 데이터는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