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에 건설 중인 기가베이(Gigabay) 시설 개념도.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미국 플로리다 '스페이스 코스트(Space Coast)'에 최소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현지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스페이스 코스트 데일리, 올란도 센티널,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새로운 스타십(Starship) 조립 시설과 발사대를 만들기 위해 나선 것으로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메가로켓 스타십 프로그램을 플로리다로 확장하려는 중요한 시도여서 주목된다.
스페이스 코스트는 플로리다주의 동쪽 해안 지역으로,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와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의 우주 개발 역사의 중심지인 이곳에선 NASA의 우주왕복선 발사를 비롯한 다양한 우주 관련 활동이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미래의 스타십 로켓을 조립해 발사대로 운송할 높이 약 116m에 7만5700m²의 '기가베이(Gigabay)'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같은 투자 계획은 스타십 8차 시험비행을 앞둔 지난 3일 발표됐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거대한 격납고인 기가베이는 플로리다에서 스타십 발사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기가베이 외에도 플로리다에서 두 개의 스타십 발사대를 고려하고 있다. 하나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 단지 근처에, 다른 하나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내 37 발사 단지이다. 39A 스타십 발사대는 이미 건설 중이다.
플로리다 주지사 사무실은 이 프로젝트에는 최소 18억 달러의 스페이스X 투자가 포함되며 2030년까지 스페이스 코스트에 약 600개의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도 성명에서 "플로리다는 스페이스X와 같은 선도적인 우주 기업들이 투자하는 우주산업의 현재이자 미래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우리 주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에서 스타십을 발사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미 공군이 스타십 발사가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를 주도하고 있으며, 초안 보고서는 올봄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와 블루 오리진 등 다른 발사대 사용 업체들은 스타십의 플로리다 발사 계획에 대해 더 많은 조사를 요구했다. 로켓 폭발이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