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동안 미국의 우주정책을 이끌어온 NASA는 시대에 따라 예산이 감축됐다 복원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 NASA
국가조직 축소, 효율성 제고에 나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드디어 항공우주국 NASA에도 칼을 들이댔다. 영향을 받은 인원은 20명에 불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직축소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서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해당부서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 그 실행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NASA는 현지시간 10일 성명을 통해, '기술·정책·전략실'은 폐지되며, '수석 과학자실'과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부' 및 'DEI 현장 부서'들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NASA는 성명에서 "인력을 최적화하고 행정명령에 따라 NASA는 RIF로 알려진 인력 감축을 위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시작했다"면서 "소수의 개인이 월요일에 NASA의 RIF에 속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당 직원이 동의할 경우, 그 절차가 곧바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닷컴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 명령은 관리예산실장, 법무장관, 인사관리국(OPM) 국장에게 "불법 DEI 및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및 접근성(DEIA)'을 포함한 모든 차별적 프로그램의 종료를 어떤 방식으로든 추진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NASA 대행인 자넷 페트로는 위의 행정명령과 관련 명령에 따라 "모든 기관 DEIA 사무실을 폐쇄하고 모든 DEIA 관련 계약을 종료"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을 알리는 메모를 전체 조직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이번 조치에 포함된 수석과학자실은 NASA국장에게 항공·우주 과학과 관련한 독립적인 평가와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과 함께, NASA의 과학 전략 수립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기술·정책·전략실은 NASA의 수석 기술자와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근무하는 조직으로, 2021년 설립 이후 NASA의 지도부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는 일을 맡아왔다.
수석과학자실이 폐지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1월 임명된 케이트 캘빈 수석과학자를 솎아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다고 현지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캘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부정하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NASA 수뇌부에 조언하는 것을 업무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아왔다.
셔릴 워너 NASA 대변인은 "우리 인력을 최적화하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NASA는 인력감축을 위한 단계적 접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