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대전파망원경 SKA가 건설 예상도. 사진 속 호주 머치슨 사막에는 낮은 주파수 관측용 SKA-Low가 들어선다. / SKAO
초기 우주의 생성 과정,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에 우리나라도 뛰어든다. SKA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파망원경 프로젝트로 2029년까지 약 2조9000억원을 들여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SKAO 이사회에 참여해 SKA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 의사를 표명한다고 17일 밝혔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건설 중인 SKAO는 완공 시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우주에서 뿜어져나오는 저·중 주파수 영역의 전자기파를 관측하게 되며, 우주 초기의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SKA와 현존 최고 성능의 전파망원경을 비교해보면 SKA가 저주파수에서는 해상도 1.2배, 관측 속도 135배, 감도 8배에 달하고, 중저파수에서는 해상도 4배, 관측 속도 60배, 감도 5배의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AO는 지난 2022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체 사업 규모는 19억 유로(약 2조9967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부터 부분 관측을 시작해 향후 50여년 동안 관측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머치슨 사막에는 낮은 주파수 관측을 위한 SKA-로(SKA-Low)가 설치된다. SKA-로는 50~350㎒ 영역대의 주파수를 관측하게 되며 소형 안테나 13만1072개가 512개 기지국에 나눠 설치될 전망이다. 기지국 간 최대거리는 65㎞에 달한다. 남아공 카루 지역에는 중간 대역인 350㎒∼15.4㎓ 주파수를 담당하는 SKA-미드(SKA-Mid)가 들어서게 된다. SKA-미드는 197개의 접시형 안테나로 구성되며, 안테나 간 최대거리는 150㎞ 수준이다.
이렇게 설치된 SKAO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은 SKAO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영국의 글로벌 본부에 모여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종합·분석될 예정이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참여를 통해 국내 천문학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