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와 부치'를 포함한 4명의 '크루-9' 미션팀이 18일 드래곤 캡슐 '프리덤'을 타고 ISS에서 도킹해제에 성공했다. / NASA
승무원 탑승용 드래곤 캡슐 '프리덤'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비행을 시작하고 있다. / NASA
"웰컴 홈, 수니와 부치!"
"크루-9은 집으로 가고 있다."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괌 인근의 태평상 상공 420km를 통과할 때, 4인이 탑승하는 작은 우주선 캡슐이 ISS에서 분리돼나와 지구를 향한 17시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한국시간 2025년 3월 18일 오후 3시 5분의 일이다.
드디어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라는 이름의 두 우주비행사가 다사다난했던 9개월여 우주 체류를 끝내고 지구를 향해 출발한 것이다.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 등의 생중계 속에서 18일 한나절에 걸쳐 진행된 ISS에서의 도킹해제부터 출발, 플로리다 해안에서의 구조 과정을 전세계에 시간대별로 생중계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고 있던 우주인 4명은 '크루-10' 우주인 4명이 16일 도착한 뒤 임무교대를 마치고, 미국 동부표준시 18일 새벽 1시 5분 '크루-9' 미션을 위해 ISS에 와 있던 드래곤 캡슐 '프리덤'을 타고 ISS에서의 도킹해제에 성공했다. 그 직후, 보잉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난해 6월 ISS에 도착했다가 8일간의 미션이 9개월로 늘어난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 그리고 NASA의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 등 4명이 탄 프리덤 캡슐을 지구를 향한 비행에 돌입했다.
프리덤 캡슐의 사령관인 닉 헤이그는 "이곳 우주정거장을 나의 집으로 부를 수 있어서, 함께 일하고 협력하여 인류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와 함께하는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면서 "크루-9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 해안을 목적지로 한 이 모험적 비행의 실시간 중계는 동부표준시 17일 오후 10시 45분에 프리덤과 ISS 간의 이동이 끝나고 해치가 닫히는 순간과 도킹해제가 시도된 18일 오전 1시 5분, 그리고 마침내 플로리다 해안에 착수하는 순간 등을 보여주게 된다.
드래곤 캡슐 '프리덤'은 동부표준시 오후 5시 11분 최종 궤도이탈을 수행한 뒤, 46분만에 플로리다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다. 드래곤 캡슐은 ISS에서 자율적으로 도킹을 해제하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엔진 가동을 한 뒤 여러 차례 궤도 하강 기동을 수행하면서 약 17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고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하게 된다.
NASA 관계자는 "드래곤의 도킹 해제는 우주선 준비 상태, 복구 팀 준비 상태, 날씨, 바다 상태 및 기타 요인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임무 관리자들은 해당 지역의 기상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스플래시다운 위치는 최종 시간에 가까워져야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니와 부치'라고 친근하게 불리게 된 윌리엄스와 윌모어의 상황은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두 사람을 필요 이상 오래 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속히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기 때문. 그들과 임무교대를 할 크루-10 멤버 4명이 ISS에 도착하면서 귀환이 가시화됐다.
지상에서의 걱정과는 달리, 이들은 9개월 넘게 ISS에 머물면서 매우 능동적으로 연구와 탐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수니 윌리엄스는 임무사령관을 맡기도 했으며, 5시간 26분에 걸친 우주유영을 해냄으로써, 생애 총 62시간 6분의 우주유영을 기록해 여성 최장 우주유영 기록보유자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