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와 부치'를 포함한 4명의 우주인을 태운 '프리덤' 캡슐이 해상에 무사히 내려앉고 있다. / NASA
플로리다 앞바다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탑승용 캡슐이 해상구조선 위로 인양되고 있다. / NASA
새하얀 우주선 캡슐에 낙하산이 펼쳐지고, 서서히 하락하던 '프리덤' 캡슐은 파랗게 출렁이는 플로리다 앞바다에 사뿐이 내려앉았다. 드디어,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우주에서 미아 아닌 미아 생활을 하던 두 미국 우주인이 고향에 돌아온 순간이었다. 낙하산이 펴지고 약 4분에 걸친 고요한 하강의 시간이 드라마틱하게만 느껴졌다.
"웰컴 홈, 수니 앤드 부치."
10일 남짓한 우주비행을 떠났다 9개월 반 동안 우주에 머물렀던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포함한 4명의 '크루-9' 미션 멤버를 태운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프리덤'이 한국시간 3월 19일 오전 7시 57분, 플로리다 탈라하시 해안에 무사히 착수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18일 오후 5시 57분이다. 프리덤은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출발해 17시간의 비행을 거쳐 지구에 도착했다.
4명의 우주인(위쪽 사진)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한 드래곤 캡슐 '프리덤'에서 나온 수니 윌리엄스가 환호에 답하고 있다. / NASA
드래곤 캡슐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한 것은 미국시간 같은날 오전 1시 5분. '수니와 부치' 외에 캡슐 사령관인 닉 헤이그와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인 알렉산더 고르부노프가 탑승한 이 작은 승무원 캡슐은 자체기동을 통해 궤도를 돌면서 기동능력을 확인한 뒤, 하강 엔진을 가동해 궤도를 이탈하면서 지구로의 46분짜리 귀환비행을 시도했다.
이번 비행은 지난해 6월 보잉사의 유인우주비행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도착한 '수니와 부치'를 데리고 오기 위해 크루-9에 두 자리를 비운 채 ISS에 올라간 멤버들이 '수니와 부치'를 태우고 내려옴으로써, 사상 첫 다른 미션 멤버들의 혼합비행으로 기록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은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287일만에 귀환한 '수니와 부치'. 이제는 세계인들이 친근하게 '수니와 부치'라고 부르는 윌리엄스와 윌모어의 상황은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두 사람을 필요 이상 오래 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속히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기 때문. 그들과 임무교대를 할 크루-10 멤버 4명이 ISS에 도착하면서 귀환이 가시화됐고 마침내 귀환에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