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첫 지구 극궤도 비행
'프램2' 미션, 일주일 앞으로

스페이스X, '레질리언스' 캡슐 팰컨9으로 31일 발사
사령관 춘 왕 등 4명...민간 우주탐사 새 이정표 될듯

스페이스X의 ‘프램2’ 임무의 민간인 우주비행사들. 가운데가 사령관 춘 왕.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프램2(Fram2)' 미션의 출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시간 3월 31일에 발사 예정인 프램2는 최초로 민간 우주비행사(승무원) 4명을 극궤도로 보낸다. 역사적인 이번 비행은 민간 우주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은 25일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23일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프램2 승무원들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훈련을 마쳤다"며 "그들의 임무를 지원하는 드래곤은 다음주 31일 발사에 앞서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 격납고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승무원들은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 드래곤 '레질리언스(Resilience)'를 타고 지구 극궤도로 떠나게 된다. 당초 지난해 말로 잡혔던 일정은 우주선의 개조 작업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프램2' 임무 발사일을 알리는 스페이스X의 게시물. / spaceX X

 

프램2라는 이름은 1893년에서 1912년 사이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노르웨이의 항해선 프램에서 따왔다. 프램2 승무원 4명은 지구의 북극과 남극 상공을 도는 90도 궤도에 배치되어 급경사 궤도에서 극지를 연구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8월 이번 임무를 공식 발표했다. 몰타 출신의 기업가 춘 왕(Chun Wang)이 사령관으로 임무를 이끈다. 중국 톈진에서 태어난 춘 왕은 지난해 몰타 시민권을 얻은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다. 그가 프램2 임무의 비용을 상당 부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르웨이의 야니케 미켈센(Jannicke Mikkelsen), 호주의 에릭 필립스(Eric Philips), 독일의 라베아 로게(Rabea Rogge)가 한 팀이다. 이들은 모두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프램2는 스페이스X의 7번째 민간 유인 임무다. 레질리언스는 2020년 NASA 크루-1과 '폴라리스 던' 임무에 사용됐으며 이번이 네번째 발사다. 전방 해치에 큐폴라 창이 장착되어 지구를 관찰한다.

 

임무는 3~5일 동안 425~450km 고도에서 진행된다. 승무원들에게는 다양한 과학 실험이 기다린다. 우주에서 최초로 인간의 X선 이미지를 촬영하며 미세 중력의 인체 영향을 분석한다. 또 지구 상공 480km에서 초록과 보라색 리본으로 나타나는 스티브(STEVE) 현상도 연구한다. 오로라와 달리 낮은 위도에서 발생하는 스티브는 자기장 아래 이온의 빠른 이동으로 생긴 열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민간 유인 우주 탐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인 프램2 임무는 인스피레이션4, 폴라리스 던, 액시옴 스페이스의 ISS 비행과 같은 이전 민간 임무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민간 우주 탐사의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번 임무는 우주 관광을 넘어 과학 연구와 상업 활동의 통합 가능성까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