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行 보급품 어떡하라고?
노스롭 '시그너스' 6월 발사 취소

발사장소 이동 중 우주선 손상...NASA, NG-22 임무 취소
4월 스페이스X 드래곤 화물선으로 필요 물자 보내기로

2024년 8월에 발사된 노스럽 그루먼의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의 로봇 팔에 도킹돼 있다. / NASA

 

미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시그너스(Cygnus) 화물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떠나기 전에 뜻밖의 사고가 생겨 6월 발사가 취소됐다. 발사 장소로 이동 중이던 시그너스 모듈에 손상이 생겨 장기간 수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NG-22 임무는 6월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ISS에 식량, 연료, 기타 보급품 수 톤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26일 성명을 통해 "ISS로 NG-22 임무를 수행할 시그너스의 '가압 화물 모듈(Pressurized Cargo Module, PCM)'이 손상돼 해당 임무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시그너스 임무는 올가을 NG-23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달 5일 이같은 문제를 노스롭으로부터 처음 보고 받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노스롭의 댄 레온 대변인은 "NG-22 시그너스 화물 재보급 임무를 위한 PCM은 공급업체에서 노스롭으로 운송되는 동안 손상되었다"며 "올 가을 NG-23용 하드웨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달 초 NG-22가 지연될 경우 승무원 보급품 등을 다음 드래곤 임무인 SpX-32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SpX-32 드래곤 임무는 4월 21일 발사 예정이다. NASA는 추가 소모품을 보내기 위해 SpX-32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용품들을 덜어낼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SpX-31은 961kg의 승무원 보급품과 917kg의 과학 조사를, 지난해 3월 SpX-30은 545kg의 승무원 보급품과 1135kg의 과학 조사를 운반한 바 있다.

 

현재 ISS로 물자를 보낼 수 있는 대안은 스페이스X의 드래곤과 시에라 스페이스의 드림 체이서(Dream Chaser), 보잉의 스타라이너(Starliner)가 있다. 그러나 스타라이너는 지난해 추진 시스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드림 체이서는 아직 첫 비행도 하지 못해 당분간 스페이스X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ISS용 HTV 화물 차량의 업데이트 버전인 HTV-X를 개발해왔다. 첫번째 HTV-X 발사는 이르면 올가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스롭의 21번째 ISS 화물 운송 임무를 수행한 시그너스는 미국 동부표준시 28일 오전 6시30분에 ISS를 떠난다. 지상 관제사의 명령에 따라 '캐나담2'가 유니티 모듈에서 시그너스를 분리하게 된다. 30일 지구 대기권에서 연소될 예정인 시그너스는 지난해 8월 6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으로 발사돼 ISS에 도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