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성 종족'을 목표로 개발된 지상최대 로켓 '스타십'을 설명하고 있는 스페이스X 홈페이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Starship)'을 미래 발사 서비스 목록에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세계 최대·최강 로켓이 올들어 2차례 시험비행에서 상단부 우주선인 '스타십(the Ship)'이 공중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NASA의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
NASA와 스페이스X 간의 이번 계약은 거대 로켓을 민간 기업의 명단에 추가한 것이다. 명단에는 이미 재사용 가능한 팰컨 9와 팰컨 헤비 부스터가 포함돼 있다. 이번 'NASA 발사 서비스 II(NLS II)' 계약으로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으로 NASA 발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3월 31일 보도했다.
NASA는 성명에서 "NLS II 계약은 다중 수주 방식이며, '무기한 납품, 무기한 수량(indefinite-delivery/indefinite-quantity, IDIQ)' 계약이다. 주문 기간은 2030년 6월까지, 전체 수행 기간은 2032년 12월까지"라고 밝혔다. 또한 온램프(on-ramp) 조항을 통해 매년 새로운 발사 서비스 제공자가 추가되거나 기존 업체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NASA는 또 "이러한 높은 우선순위지만 저위험·중위험 허용 임무는 NASA의 완전한 기술 감독과 임무 보장을 받으며, 발사 성공 확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은 높이가 121m에, 거대한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완전재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대규모 화물 수송 능력(최대 150톤 저궤도 수송)은 기존 팰컨9(22.8톤)이나 팰컨 헤비를 뛰어넘는다. 스페이스X는 2023년 이후 스타십을 8차례 시험비행 발사했다. 스타십의 발사장은 남부 텍사스 보카치카 해변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1단계 부스터인 슈퍼 헤비를 발사대에서 거대한 금속 '젓가락'으로 여러 번 성공적으로 '포획착륙'시켰다. 그러나 올 1월 7차, 3월 8차 시험비행에선 상단부 우주선이 비행 중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스타십은 이미 NASA의 아르테미스 3호(2027년 예정), 4호(2028년 예정) 임무에서 달 착륙선(Human Landing System, HLS)으로 선택된 바 있다. 스타십이 NLS II 계약에 포함됨으로써, 단순히 달 탐사뿐 아니라 행성 탐사, 지구 관측, 과학 위성 발사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NASA는 스타십의 잇단 시험비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메가로켓의 잠재력과 스페이스X의 혁신 역량을 믿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스페이스X는 단기적으로는 신뢰성 입증이 관건이며, 스타십의 완벽 발사 땐 우주 탐사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LS II 계약에는 스페이스X(팰컨 9, 팰컨 헤비, 스타십), ULA(아틀라스V, 벌컨 센타우르), 노스롭 그루먼(페가수스 XL, 앤태리스), 블루 오리진(뉴 글렌), 로켓랩(일렉트론, 뉴트론)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