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찍고, 햄통신 하고...
프램2, 극지궤도를 즐기다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로 첫 극지비행 이틀째
왕춘, 첫날 비행 상황과 둘째날 컨디션 등 공개

독일인 공학자 라베아 로게가 햄통신으로 지상과 교신하고 있다. / X, Chun Wang

궤도에서 맞은 두번째 날, 최초로 우주에서 X레이 촬영을 했다. / X, Chun Wang

 

"궤도까지 가는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 잠깐을 제외하고는 중력의 압박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솔직히 그냥 또 다른 비행처럼 느껴졌다."

 

인류 최초로 지구 극지궤도를 돌고 있는 '프램2' 우주미션의 사령관인 왕춘(王纯, Chun Wang, '춘 왕'이라고 써왔으나, 자연스러운 중국식 이름으로 '왕춘'으로 쓰기로 함)이 '극지 상공 460km에서 맞은 이틀째 소식'을 알려왔다.  미국시간 4월 1일 첫 소식을 전하고 다음날 2일 우주에서 이틀째를 맞아 드디어 큐폴라를 열고 훨씬 선명한 남극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X의 왕춘 계정과 프램2 계정에 실시간 상황과 사진, 동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우주선에서 이런 일이 가능해진 시대다.   

 

먼저 첫날의 상황을 좀더 들어보자.

 

무중력 상태를 즐기고 있는 승무원들. 왕춘은 촬영을 하고 있어 화면 밖에 있다. / X, Chun Wang

'남극 상공 460km'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동영상의 일부. / X, Chun Wang

 

"갑자기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줄 알았는데 그런 느낌은 오지 않았다. 무중력 지표인 북극곰 인형 '타일러'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이미 무중력 상태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좌석에 단단히 묶여 있으면 전환이 덜 느껴지는 것 아닌가 싶다. 


극미중력 상태에서 처음 몇 시간은 완전히 편안하지 않았다. 우주 멀미가 우리 모두를 강타했는데, 메스꺼움을 느꼈고 몇 번 구토를 하기도 했다. 자동차나 바다에서의 멀미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더 나빠지지는 않았고, 아이패드를 읽을 수 있게 됐지만 물 한 모금만 마셔도 구토가 날 것 같았다. 

로봇공학자 라베아 로게는 햄통신을 통해 베를린과 연락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 모두 멀미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 첫날에는 아무도 큐폴라를 열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우주선의 발사 장면을 영화처럼 보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는 모두 정말 잘 잤다. 

둘째날 아침이 되자 기분이 완전히 상쾌해졌다. 멀미의 흔적은 모두 사라졌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X-레이 사진을 몇 장 찍고 남극 바로 위 지점에서 큐폴라를 열었다."
 

이렇게 맞이한 두번째 날. 드디어 유리창 하나를 격하고 마주한 남극은 온통 하얀 세상이었다. 인공적인 사람의 흔적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오직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하얀 눈과 얼음의 세상이 펼쳐졌다. 그렇게 그들은 인류 최초의 남극 상공 460km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역사적인 비행에 왕춘과 동행한 3명은 노르웨이 영화촬영감독 야니케 미켈센, 오스트레일리아 극지 탐험가 에릭 필립스, 독일 로봇공학자 라베아 로게다. 그들은 하루 이틀 정도 더 우주비행을 하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들이 타고 있는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 '레질리언스'다. 프램2는 미션의 이름.

 

왕춘은 긴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맺었다. "다음 소식을 기대하시라! (Stay tuned!)"

 


▶지구 극지궤도에서의 첫날, 온통 하얀 극지를 봤다.

https://www.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