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민간 우주인 임무'
민간 우주기업 2곳 참여 받는다

ISS행 5~6차 PAM 내달까지 접수... 민간 비행사 임무 지휘 길 열려

스페이스X 드래곤 우주선이 촬영한 국제우주정거장.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 ISS로의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private astronaut mission, PAM)'용 참여 제안을 받는다. 특히 전직 NASA 우주비행사가 아니더라도 특정 요건에 맞기만 하다면 민간인이 미션을 지휘할 가능성을 열어둬 주목된다.

 

NASA가 민간 우주기업을 PAM에 참여시키려는 것은 지구 저궤도 상업화를 목표로 ISS를 상업 우주정거장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스페이스뉴스가 4일 보도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2030년 말 퇴역하는 ISS를 안전하게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NASA는 이날 5차(내년 5월 예정)와 6차(2027년 중반 이후) PAM에 대한 민간 업체의 제안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NASA ISS 프로그램 매니저 다나 웨이글은 “민간 우주비행사 임무가 저궤도에서 상업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핵심”이라며 "PAM은 기업의 우주역량 강화와 파트너십 구축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5차와 6차 PAM은 각각 최대 14일간 ISS에 도킹 가능하다. 참여 희망 업체는 NASA의 ISS 방문 차량 요건을 충족하는 미 우주선을 사용해야 한다. 제안 마감은 내달 30일 오후 5시(미 동부표준시)까지다.

 

새로운 제안 요청은 지휘관 자격 요건을 유지하되 약간의 변화를 줬다. 지휘관은 ISS에 30일 이상 체류한 경험이 있어야 하며, 지난 5년간 ISS 운영에 참여했거나 관련 우주비행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또는 재적응 훈련 계획을 제출할 수도 있다.

 

전직 NASA 우주비행사 외에 다른 인물이 지휘관으로 제안될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PAM 임무를 노리는 기업이나 기관은 캐나다우주국(CSA), 유럽우주국(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출신 우주비행사를 대체 지휘관으로 추천할 수 있다. 다만 ISS 경험 요건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제안서에 따르면 NASA가 지휘관 요건을 완화할 경우,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대체 지휘관을 지정할 수 있다. 이는 상업 우주비행 업체에서 활동 중인 전직 우주비행사들에게는 기회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전직 ESA 우주비행사 팀 피크와 JAXA 출신 고이치 와카타를 영입한 바 있다.

 

액시엄은 현재까지 4차례 PAM 계약을 모두 수주했고 자체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 개발 경험도 있다. 다음 임무 Ax-4는 내달 이후로 잡혀 있다. 그러나 이번 5차, 6차 PAM에는 '헤이븐-1' 우주정거장을 올해 말 발사 계획 중인 배스트(Vast)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루 오리진과 시에라 스페이스가 함께 개발 중인 오비털 리프(Orbital Reef) 프로젝트도 수주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NASA는 연간 1회 PAM을 기본으로 하지만 최대 2회까지 허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NASA의 계획이 순항한다면 민간 우주산업의 성장과 ISS의 상업적 전환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