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첫 위성을 싣고 발사될 예정이었다 취소된 아틀라스V 로켓이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다. / ULA, space.com
우주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첫 인터넷 위성 발사가 악천후로 인해 연기했다.
로켓 발사기업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는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프로젝트 카이퍼 27’은 “적운(뭉게구름)과 강풍 탓에 예정된 발사창 내에서의 발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초 현지시간 9일 낮 12시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될 계획이었으나 이날 저녁 7시로 발사가 한 차례 미뤄졌다가 결국 연기됐다. ULA는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케이프 커내버럴의 날씨가 발사 요건을 만족하지 못해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며, 새로운 발사일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2019년 프로젝트 카이퍼를 처음 발표했으며, 지구 저궤도 곳곳에 위성을 배치해 초고속 저지연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성들은 정사각형 모양의 터미널을 통해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 정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인터넷 상업 서비스 개시를 올해 안으로 목표하고 있다. 위성 발사가 성공하면 아마존은 위성 생산 및 배치 속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정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전체 계획 위성의 절반인 1618기를 궤도에 올려야 하는 등 중요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한편, 위성 인터넷의 압도적 선두주자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이미 약 8000기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며 연방정부 내에서 스타링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