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 준궤도 HASTE 로켓
미-영 軍극초음속 개발에 활용?

관련 프로그램 참여 자격 획득... 향후 계약 수주에 유리한 고지

2023년 6월 17일 로켓랩의 HASTE 준궤도 로켓 발사 장면. / NASA, Patrick Black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켓랩(Rocket Lab)이 극초음속 기술(hypersonic technology) 분야에서 더 큰 플레이어, '스페이스X의 추격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영국 국방부가 로켓랩의 HASTE(초음속 가속기 준궤도 시험 일렉트론) 발사체를 극초음속 기술 테스트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민간 우주기업인 로켓랩이 군사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로켓랩은 미국과 영국의 국방부의 주요 극초음속 기술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을 획득했다. 즉, 로켓 랩은 미국 공군과 영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다년간의 대규모 프로그램에 공급자로 뽑혀, 향후 특정 계약이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셈이다.

 

로켓랩은 HASTE 준궤도 로켓을 통해 테스트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로켓랩의 주력 발사체 일렉트론을 개량한 HASTE는 빠르고 저렴한 테스트에 맞춤형이다.

 

미국은 공군이 주도하는 46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와이드 애자일 획득 계약'을 운영한다. 영국은 국방부의 '극초음속 기술 및 역량 개발 프레임워크'에 10억 파운드(약 13억달러)를 투입한다. 로켓랩은 두 프로그램에서 HASTE를 활용해 계약을 수주하게 된 것이다. 

 

HASTE의 강점은 비용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점으로 극초음속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HASTE는 지금까지 버지니아의 자체 발사단지에서 세차례 발사됐으며, 추가 발사도 잡혀 있다.

 

로켓랩 창립자 겸 CEO 피터 벡은 HASTE가 미국과 영국의 집단 안보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업적 가격과 속도로 글로벌 기술 발전에 보조를 맞춘다”고 강조했다.

 

극초음속 기술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미사일, 항공기, 우주 기술에 활용된다. 미국과 영국은 중국, 러시아와 맞서려 해당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데 HASTE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로켓랩의 선정은 민간 우주기업의 방산 산업 참여 확대를 보여준다. HASTE의 성공은 로켓랩이 상업적 발사뿐 아니라 군사 기술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또 미국과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기술 공유와 안보 강화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