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우주정거장을 향해~
中, 3명 탑승 선저우20호 발사!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톈궁'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선저우 20호'를 탑재한 '창정-2F'로켓이 24일 오후 발사되고 있다. / CMSA, space.com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4일 오후, 중국 로켓의 대표주자인 '창정(長征)-2F'에 탑재된 '선저우(神舟) 20호'가 수많은 중국인들의 갈채를 받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목적지는 중국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다. 

 

스페이스닷컴에서 실시간 중계된 중국유인우주국(CMSA)의 우주선 발사는 24일 오후 5시 17분(한국시간 오후 6시 17분)  중국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이뤄졌다. 선저우 20호에는 천둥(陳冬·사령관),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남성 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천둥 사령관은 선저우 11호와 선저우 14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2년 만에 다시 사령관을 맡았다. 천중루이는 우주 엔지니어 출신, 왕제는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둘 다 2020년에 우주비행사로 선정되었으며,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선저우 20호는 약 6시간여 후인 이날 심야, 톈궁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게 된다. 톈궁은 2022년 말 완공한 중국 자체 우주정거장으로 미국과 러시아 중심의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맞서는 '우주굴기'의 상징 같은 곳이다. 

 

이번에 톈궁에 올라가는 우주비행사들은 6개월간 머물면서 우주과학 및 응용 실험을 수행하고, 우주 잔해물에 대한 보호장치 설치, 외부 탑재물·장비 설치, 복구작업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선저우 20호는 생명과학 실험을 위한 제브라피시(zebrafish), 재생 능력이 뛰어난 편형동물 플라나리아(planarian), 항생 물질 생성 세균인 스트렙토미세스(streptomyces)도 싣고 우주로 향했다.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선저우 20호 승무원들은 지난해 10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9호 승무원들과 교대한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오는 29일 지구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