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터넷 위성' 27기 발사!
위성통신 '카이퍼' 연내 출범?

한국시간 오늘아침 ULA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궤도 배치
80여 차례 발사해 군집위성 구축,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도전

 

한국시간 오늘 오전 발사된 ULA의 아틀라스V 로켓이 성공적으로 솟아올라 카이퍼 위성들을 분리 배치하고 있다. / ULA, space.com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이 자체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군집위성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번재 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아직은 멀지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장악하고 있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와의 경쟁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켓발사 기업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와 스페이스닷컴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로 업로드된 로켓발사는 한국시간 오늘 오전 8시 1분에 시도됐다.  당초 4월 9일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악천후로 연기됐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 27기는 미국 동부표준시 28일 오후 7시 1분(한국 시각 29일 오전 8시 1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를 향해 날아올랐다. 카이퍼 위성들은 지표면 상공 약 450㎞ 궤도에 배치되고, 이후 위성들은 추진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미션 고도인 630㎞ 궤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지구 저궤도를 향한 이번 발사는 '프로젝트 카이퍼 메가콘스텔레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80번 이상의 계획된 발사 중 첫번째 발사. 최종적으로는 3200기의 위성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나머지 80회 이상의 발사는 대부분 아틀라스V와 그 후속작인 ULA의 새로운 벌컨 켄타우로스 로켓으로 수행하게 된다. 아마존은 또한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아리안스페이스와도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발사 직전 "위성이 궤도 상승 과정을 완료하면 우리는 단말기로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라는 궁극적 목표를 추진하게 된다"면서 "이는 인터넷에서 지상 인프라를 통해 위성까지, 고객 단말기까지 데이터를 전송한 다음 그와 역방향으로의 정보 전달을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내년 7월까지 위성 1618기를 쏘아올릴 예정이며, 프로젝트 카이퍼는 올해 말부터 고객에게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오늘 발사는 프로젝트 카이퍼의 두번째 발사였다. 아틀라스V 로켓은 2023년 10월에 두 개의 프로토타입 위성을 궤도로 보내 위성 배치 기술을 입증하고 군집위성 운영 준비가 완료됐음을 공개한 바 있다. 

 

이미 전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광대역 네트워크는 현재 7200대 이상의 운영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들어서만 31개의 스타링크 미션을 수행했고, 이번 아마존의 아틀라스V 발사 3시간 뒤, 7시간 뒤에 잇단 스타링크 발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