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 풍선으로 하늘 높이 띄워 지구를 관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위프트 로봇'. / Near Space Labs
2017년 설립돼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니어 스페이스 랩스(Near Space Labs, 니어 스페이스)'가 미국 본토 전역의 초고해상도 항공 이미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00만달러(약 286억원)를 투자유치했다.
현지시간 29일 끝난 시리즈 B 펀딩에는 볼드 캐피탈 파트너스의 주도로 USAA, 클라이밋 캐피탈, 크로스링크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업체는 4년 전 1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등 현재까지 4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니어 스페이스는 헬륨 풍선으로 띄운 '스위프트 로봇(Swift robot)'을 이용해 성층권에서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한다고 테크크런치와 야후파이낸스 등 현지 기술경제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위성이나 드론과 달리 기류를 따라 이동한 뒤, 지구로 활강해 회수된다. 고도 약 10km~50km의 성층권(Stratosphere)은 대류권(Troposphere) 위, 중간권(Mesosphere) 아래에 위치한다.
자율형 성층권 풍선 시스템인 스위프트 로봇은 7cm 해상도를 앞세워 뉴욕과 같은 대도시를 몇 시간 내 캡처할 수 있다. 7cm 해상도는 1픽셀이 지상에서 가로-세로 약 7cm 영역을 나타낸다.
스위프트 로봇은 현재 미국 특정 지역만 커버하지만, 특별한 면허 없이 기류로 이동해 쉽게 확장 가능하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80만 번의 드론 비행에 해당하는 고해상도 이미징은 전통 시스템보다 빠르고 경제적이다.
니어 스페이스를 경영하는 레마 마테보시안(CEO), 이그나시 류치(CTO), 알베르트 카우베트(최고 엔지니어)는 모두 우주 및 물리학 기술 전문가다. 마테보시안은 아르메니아 태생의 여성 CEO다. 류치와 카우베트는 스페인 출신이다. 보험 업계를 주요 고객으로 둔 니어 스페이스는 AI 기반 워크플로우(업무흐름)로 전환하는 보험 산업의 수요 충족을 겨냥하고 있다. 고해상도 성층권 이미지는 계약 심사와 청구 이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니어 스페이스는 위성과 전통 항공 조사의 단점을 해결하고, 위성 같은 커버리지와 시장 선도 해상도를 결합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성층권 원격 감지의 선두주자인 니어 스페이스는 미국 전역의 스위프트 로봇 네트워크를 통해 고해상도, 자주 업데이트되는 항공 이미지를 제공한다. 니어 스페이스의 플랫폼은 7cm 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민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