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영업익 3060% 상승... KAI는 전년비 소폭 하락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KAI는 하반기 반등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AI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 각 기업

 

K방산과 한국 우주산업의 선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호조의 실적을 냈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전년도 대비로는 하락했으나, 하반기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4842억 원, 영업이익이 5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3060%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실적이 급등한 주된 이유는 1분기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한화오션의 매출이 실적에 100% 반영됐기 때문이다.

 

사업별로 따져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1575억 원, 영업이익 30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 측은 “유럽으로 향하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수출이 늘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루마니아와 K9 공급계약, 폴란드와 2차 실행계약 등을 체결했고, 국내에선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230㎜급 천무 3차 양산 계약을 맺어 수주 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도 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93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5% 감소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주요 양산 사업들의 납품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회복은 낙관적이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2390억 원으로 파악됐고, 1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은 24조2569억 원에 달했다. 
 

KAI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동 수리온, 동남아시아 FA-50 수출 계약도 연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
 

한편, 다음 달 발표되는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1분기 실적도 호조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1조2230억 원, 20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63.5%, 영업이익 366.8% 증가다. LIG넥스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5% 하락한 7600억 원,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580억 원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