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기술 시연 위성' 탑재
파이어플라이 알파 로켓, 발사 실패!

엔진 추력 감소로 저궤도 도달 못해...6번 발사 중 4번째 쓴맛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 대기중인 알파 로켓. / Firefly Aerospace.

 

미국의 상업용 우주발사체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소형위성 발사체인 '알파(Alpha)'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알파 로켓은 엔진 추력 감소로 록히드 마틴의 LM400 기술 시연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6차례 발사에서 단 두 번 성공한 가운데, 다시 기술적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스터 안의 메시지(Message in a Booster)'라는 별칭의 이번 임무에서 발사 후 2분 35초경 1단계 분리 후 2단계 점화 전 문제가 생겼다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2단계 라이트닝(Lightning) 엔진 노즐 손상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발사는 지난 4월 29일 오전 6시 37분(태평양 표준시, 한국시간 오후 10시 37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뤄졌다. 당초 3월 15일로 예정된 발사는 날씨 문제 등으로 이날로 연기된 바 있다.

 

파이어플라이는 초기에 목표 분리 속도에 도달했으나, 2단계 엔진 문제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상단은 최대 320km 고도에 도달했지만, 궤도 속도 부족으로 태평양에 추락했다.

 

다양한 궤도에서 여러 임무에 사용될 수 있는 LM400 버스. / Lockheed Martin

 

록히드 마틴의 LM400은 중형 위성 버스로, 군사·상업·민간 임무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1100kg을 탑재할 수 있는 해당 위성은 원격 감지, 통신, 이미징, 레이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임무는 30일간의 궤도 시험을 통해 초기화, 일상 운영, 제어된 궤도 이탈을 검증할 계획이었다.

 

파이어플라이와 록히드 마틴이 지난해 6월 맺은 최대 25회 발사 계약 중 이번이 첫 번째 임무였다. 파이어플라이는 알파 로켓의 신속 발사 능력을, 록히드 마틴은 LM 400의 기술 성숙도를 입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추적 카메라는 1단계 분리 시점에 파편을 포착했으며, 2단계 엔진 노즐이 분리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알파 로켓은 이번이 여섯 번째 발사로, 현재까지 완전한 성공은 2023년 '빅투스 녹스(Victus Nox)'와 지난해 NASA 큐브샛(CubeSat) 임무 등 두 차례였다. 2023년 12월 발사에서는 록히드 마틴의 또 다른 시연 위성을 잘못된 궤도에 배치하기도 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올해 최대 6회의 알파 발사를 계획 중이며, 엘리트라(Elytra) 궤도 차량의 첫 비행도 준비하고 있다. 개발 중인 엘리트라는 저궤도, 지구 정지 궤도, 심지어 달 궤도까지 이동하며 위성 호스팅, 수송, 서비스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