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서 '고흥우주항공축제'가 3일 개막했다. 많은 관람객들의 우주에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 고흥군
우리나라 유일의 우주 콘텐츠 축제인 '제15회 고흥 우주항공축제'가 5월의 황금연휴 첫날인 3일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일대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6일까지 계속된다.
비가 내린 토요일이라 개막식은 날씨 관계로 '실물형전시관' 실내로 옮겨 오후 2시부터 짧게 진행됐다.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견학을 꼭 해볼 것을 주문하면서 "출입통제 구역인 발사장은 평상시에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지만, 축제기간에만 견학을 허락한다"며 "지난해 인기가 너무 좋아 4600명 정도 방문했는데, 올해는 7600명 정도 발사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흥군은 지난해보다 인원을 대폭 늘렸다. 사전 인터넷 접수로 5440명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축제기간인 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현장에서 매일 600명 씩 모두 2240명을 모집한다. 관람객들은 마련된 버스를 타고 오는 11월, 4차 발사가 예정된 역사적인 '누리호'의 발사현장을 먼저 경험할 수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개막한 우주축제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무거운 우주복을 직접 입는 체험은 신기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가 가까워지고 '미래의 우주인'을 꿈꾸는 경험이 됐다.
길이 47m에 달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실물형전시관'도 인기다. 시커멓게 그을린 엔진부터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 등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로켓 기술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축제의 상징이 될 '우주터미널' 조형물과, 대형 우주인 조형물 '나누리 탐험대장'도 첫선을 보였다. 영화 속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경험과 공영민 군수가 직접 나눠주는 우주식량 시식까지 하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기회를 통해 우주와 한결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교육·체험의 장이다"며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흥에 와서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