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지난 3월 8차 시험비행을 위해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되고 있다. / spaceX
인간이 만든 최대 최강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의 9차 시험비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 FAA는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의 9차 시험비행 발사를 승인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스타십의 랩터 엔진 33개가 온전히 가동되는 동영상을 올렸다.
스페이스X가 공식적으로 발사 일정을 발표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다음주 화요일 27일에 발사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날,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 일대의 영공폐쇄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FAA는 3월 6일 발사된 스타십 8차 시험비행에서 발생한 이상현상을 면밀히 검토한 뒤 5월 22일 9차 시험비행 발사를 승인했다.
FAA 관계자는 이날 성명에서 "FAA는 스페이스X 스타십 8차 발사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 검토를 실시했으며, 스페이스X가 사고 원인을 만족스럽게 해결했으며 스타십 우주선이 비행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8차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의 1단 로켓 부스터 '슈퍼 헤비'는 멋지게 귀환해 '메카질라' 젓가락 팔에 포획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2단계 우주선인 '스타십(혹은 'the Ship')'은 발사 후 10분이 채 되기 전에 대서양 상공에서 폭발하며 잔해를 하늘에 흩뿌렸다.
이 결과는 1월에 진행된 7차 시험비행의 재현이었다. 거의 같은 형태로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한 것. 7차 시험비행의 스파십 프로그램 내용이 9차 발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스타십 우주선 부분이 안전하게 대기권을 반복적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달 착륙선으로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재진입이 중요하다.
FAA는 22일의 업데이트에서 "9차 시험비행의 항공 위험구역(AHA)은 약 1600해리에 달하며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동쪽으로 확장되어 바하마와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포함한 플로리다 해협을 포함한다"면서 "8차 시험비행 때는 AHA는 약 885해리만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탐사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메가로켓 '스타십'은 지금까지 제작된 로켓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1단계 로켓 부스터에는 33개의 강력한 랩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2단계 우주선에도 6개의 랩터가 있다. 1단계 슈퍼 헤비의 길이는 71m에 달하고,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2단계 스타십 우주선은 52m 높이. 1단과 2단을 합하면 123m에 달하는 초대형 우주선이 된다. 그동안 피트단위로 크기가 발표되면서 계산에 따라 121m, 122m, 123m 등으로 표기됐으나, 최근 스페이스X는 m를 기준으로 한 스타십 구조도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기준으로 123m로 쓰는 것이 좋겠다.
슈퍼 헤비는 이미 완전한 재사용 가능성을 확보했고, 향후 과제로 남은 것이 스타십 우주선 부분의 재사용이다. 스페이스X가 연간 25회의 발사 기회를 FAA로부터 확보한 이유도 아르테미스 미션에서 유인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이 사용되려면 재사용 재진입의 완결성을 확보한느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