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1년을 맞은 27일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우주청
우주항공청. 우리나라에도 우주 사령탑이 생겼다. 1년전 2024년 5월 27일의 일이다. 영어로 KASA라고 불리는 우주청은 미국의 항공우주국 NASA를 롤모델로 해 '한국판 NASA'로 불린다. 이날을 기념해 '우주항공의 날'이라는 국가기념일이 탄생했고, 오늘 2025년 5월 27일이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이다.
5월 26일부터 6월1일까지 1주일은 '우주항공주간'. 각종 행사가 여러곳에서 열린다. 이제 우주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꿈을 담고 있다.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은 27일 오전 10시 경남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중앙부처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우주항공 유공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우주항공청의 첫돌을 축하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짚었다. 우주항공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뉴스페이스 시대 민관 협력을 통한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우주항공 클러스터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재사용 발사체와 초고해상도 위성 등 핵심 선도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우주항공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후 이 권한대행은 인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이동해 산·학·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3시엔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우주항공주간 선포식(기념행사)이 진행된다. 이어 28일 스페이스 캠프, 31일 우주항공 토크콘서트, 6월 천체사진 공모전 전시 등이 진행된다.
우주항공주간에는 전국 12곳 과학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또 13곳의 시민 천문대에서 진행되는 천체관측회를 포함, 전국 15개 시·도에서 34개의 주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당 기간 우주청은 사천·고흥·대전·과천에서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 및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진행하는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를 지원한다. 또 전국 중학생 70여명이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나로우주센터 등을 방문하며 팀별 미션을 수행하는 '스페이스 캠프'도 직접 주관한다.
국립광주과학관도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우주과학 특별전-지구 너머의 세계 특별 이벤트’를 연다. 대한민국 우주항공 기술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주놀이터’에서는는 우주 스케치 월, 블록 우주선 조립체험 등 우주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에서는 보이저호 모형과 골든레코드 자료를 볼 수 있다.
국립항공박물관(서울 강서구)에서는 비행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 비행학교 개교일(1920년 7월 5일) 100주년을 맞아 2020년 7월 5일 개관했다. 특히 관람객이 조종사가 되어 보잉 747기를 조종해 볼 수 있다. 볼거리 많은 이곳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공간이 2, 3층에 있는 5개 체험관이다. 그중 ‘조종ㆍ관제 체험관’, 비행기 비상탈출 체험 공간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1층 항공역사관에서는 조종사 또는 승무원 출신의 도슨트들이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전시해설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