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슈퍼소닉과 함께 초음속여객기 '오버추어'를 개발 중인 노스롭그루먼이 극초음속 무기의 암호를 해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Northrop Gruman 현대 전쟁에서 주목받는 신무기 중 대표적인 것이 극초음속 무기(hypersonic weapon).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무기는 기존 방공 시스템으로는 막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 중국, 심지어 이란과 북한보다 해당 기술에서 뒤처져 있다.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 분야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 등 국방 과학매체들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다. 노스롭그루먼이 극초음속 무기의 암호를 해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초음속 무기의 가장 큰 문제는 '블랙 배리어(black barrier)' 현상으로 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할 때, 무기 주변에 플라스마 거품을 형성해 약 10분 동안 지상과 통신이 끊긴다. 때문에 무기는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마지막 단계에서 제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플라스마 거품은 무기의 레이더 신호를 숨겨 방공 시스템이 무기의 추적·격추를 더 어렵
호킹 복사를 통해 증발하는 중성자별 일러스트. / Daniëlle Futselaar, artsource.nl 현대 물리학은 우주도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 사라진다고 알려준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지금까지 우주의 종말이 약 10¹¹⁰⁰년(1 뒤에 0이 1100개) 후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우주 최후의 시간을 그보다 훨씬 짧게 잡아 눈길을 끈다. 현지시간 12일 포퓰러 사이언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교 연구팀은 우주의 마지막 별 잔해가 10⁷⁸년(1 뒤에 0이 78개)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우주론 및 천체입자물리학 저널(Journal of Cosmology and Astroparticle Physics)’에 실렸다. 10¹¹⁰⁰년은 인간의 상상력을 완전히 초월하는 시간이다. 현재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 즉 10¹⁰년 정도다. 10¹¹⁰⁰년은 그보다 훨씬, 터무니없이 긴 시간이다. 예를 들어, 1초마다 별 하나가 사라진다고 해도, 우주의 모든 별이 사라지기 훨씬 전에 시간이 끝나지 않을 정도다.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우주의 시간은 왜 줄어들었을까? 답은 스티븐 호킹의 이론에 있다. 호킹은 1
HD 219134 개념도. 왼쪽은 5개의 확인 행성 중 하나. / W. M. Keck Observatory 천문학자들이 별의 공명 주파수를 통해 별 내부를 탐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별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고유한 내부 진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된 한 연구가 '별의 음악(stellar music)'을 통해 별의 특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하와이 마노아대학 미디어와 코스모스매거진, 어스스카이 등 우주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하와이 마노아 대학교의 연구원 야광 리는 "별의 진동은 독특한 노래와 같다"며 "이를 통해 별의 크기와 나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뜨거운 별의 진동만 관측 가능했지만, 차가운 별의 미묘한 진동은 포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하와이 마우나케아 섬의 켁 천문대에서 태양보다 차가운 주황색 별 HD 219134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별은 지구에서 약 21광년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켁 행성 탐지기(KPF)는 주로 외계 행성을 찾는 데 사용되지만, 별 표면의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리는 "KP
로켓랩의 뉴트론 발사체가 미 공군 화물운송 계약을 따냈다고 로켓랩이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 Rocket Lab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미 공군연구소(AFRL)와 손잡고 ‘로켓 카고(Rocket Cargo)’ 임무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형 재사용 발사체 ‘뉴트론(Neutron)’을 활용해, 향후 지점 간(point-to-point) 화물 운송과 재진입 기술 실증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국방 물류를 혁신하며, 상업 발사 능력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로켓랩이 8일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이를 스페이스뉴스와 스페이스닷컴, 데일리갤럭시 등 미국 과학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임무는 AFRL의 ‘글로벌 민첩 물류(REGAL)’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주 로켓을 이용해 전세계 어디든 신속하게 화물을 수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기존 항공·해상 운송의 한계를 극복해 군사 작전과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기대하게 됐다. 로켓랩과 AFRL의 계약은 2026년 지구 귀환(재진입) 발사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민첩 물류(REGAL)'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REGAL 프로그램은 우주 로켓을 이
NASA 예산 삭감으로 2030년경 폐쇄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 ISS 운영이 더 빨리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예산 문제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ISS) 활동 축소를 서두르고 있다. 예산은 우주정거장의 승무원 규모와 ISS의 '온보드(선내) 연구'부터 줄일 것이다." 기술뉴스 웹사이트 아르스테크니카가 현지시간 8일 NASA 예산 축소가 ISS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ISS가 트럼프 행정부의 내년 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에 따르면, NASA의 전체 예산을 약 24% 삭감(248억달러에서 188억달러로)하며, 특히 ISS 운영 예산을 약 5억800만달러 줄이게 된다. 2026년 NASA 예산은 달 탐사(아르테미스 프로그램)와 화성 탐사를 우선시하며, 과학 연구(특히 지구 과학, 기후 모니터링)와 기존 우주 프로그램(SLS, 오리온, 게이트웨이 등)을 대폭 축소하거나 종료하는 방향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ISS 승무원(우주비행사) 숫자와 궤도 연구소 내 과학적 실험과 연구 활동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ISS의 활동 축소 움직임은 2030년 안전한 퇴역과 상업 우주 정거장으로의 전환
2024년 글로벌 우주경제 평가 그래픽. / Novaspace 우주산업 컨설팅 선두주자인 노바스페이스(Novaspace)가 최신 보고서를 통해 2033년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는 9440억달러(약 13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960억달러(약 832조원)에서 10년도 안 돼 1.5배 규모로 성장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또 최근 몇 년간 급성장 중인 우주산업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우주산업의 성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다운스트림 기술의 채택 증가로 이뤄진다. 다운스트림은 우주 데이터를 활용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나 제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농업, 환경 모니터링, 도시 계획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 GPS 데이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24년 기준 다운스트림 솔루션이 우주경제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페이로드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다. 고급 지구 관측 위성 및 거대 통신 위성군집이 늘며 데이터 분석과 판매 기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산업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업스트림 부문은 우주로 발사체를 보내는 로켓 개발
'특이한' 나선은하 아프 184(NGC 1961). / ESA·Hubble & NASA, J. Dalcanton, R. J. Foley (UC Santa Cruz), C. Kilpatrick 허블 우주망원경이 독특한 나선은하 '아프(Arp) 184', 즉 'NGC 1961'의 최신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다. 지구로부터 약 1억9000만 광년 떨어진 이 은하는 지름 약 24만 광년으로, 10여 개의 작은 위성은하를 거느리고 있다. 아프 184는 앞서 1788년 윌리엄 허셜이 첫 발견하고, 1891년 기욤 비구르당이 재발견해 IC 2133라는 다른 이름으로 기록된 바 있다. '아프 184'는 할턴 아프가 1966년 발표한 ‘특이 은하 아틀라스’에 수록된 338개 독특한 은하 중 하나다. 전형적인 타원 또는 나선 형태를 벗어나는 은하들을 수집한 카탈로그에서 아프 184는 단일의 넓고 별이 흩뿌려진 나선팔로 주목받아 왔다. 은하의 반대편에는 선명한 나선팔이 없어, 가스와 별의 흐릿한 흔적만 남아 비대칭 구조를 이룬다. 아프 184의 특이한 형태는 다른 은하와의 상호작용이나 은하군 내 가스와의 충돌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뜨거운 준해왕성 외계행성 'TOI-421 b' 개념도. / NASA, ESA, CSA, Dani Player(STScI)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뜨거운 준해왕성(sub-Neptune) 외계행성 'TOI-421 b'를 관측하며 흔하지만 신비로운 준해왕성의 대기를 분석했다. 이번에 관측된 준해왕성은 우리 은하에서 가장 흔한 외계행성이지만, 대기를 둘러싼 두꺼운 안개 때문에 연구가 어려웠다. 제임스웹이 이를 뚫고 관측해 대기 구성을 밝혀 주목된다. '준해왕성'이라는 용어는 명확한 정의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해왕성과 비슷한 크기의 행성으로, 해왕성보다 반지름이 작지만 질량이 더 큰 행성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고, 해왕성보다 반지름이 크지만 질량이 작은 행성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의 엘리자 켐프턴 연구팀은 제임스웹을 통해 준해왕성의 대기를 분석했다. 이들은 TOI-421 b의 대기에서 수증기, 일산화탄소, 이산화황을 발견했고,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감지되지 않았다. 특히 수소가 풍부한 대기는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행성의 형성과 진화 과정에 대한 기존 이론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NASA에 따르면,
핼리 혜성의 잔해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5월 에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절정을 이루게 된다. / National Space Centre UK, NASA 맑은 밤하늘에서 유성우를 즐기기에 딱 좋은 때가 왔다.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Eta Aquariid meteors)’가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현지시간 5월 4일부터 6일 새벽 사이 절정(극대기)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부터 7일 새벽까지다. 하늘 관측자들에게는 설레는 소식이다. 미국 유성우협회(American Meteor Society, AM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활동 기간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7일까지이다. 관측하기 가장 좋은 때는 핼리 혜성(Halley’s Comet) 잔해와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5월 첫째주. 최근 데이터는 최대 활동이 이달 4일에 나타날 수 있지만, 육안 관측에는 6일 아침이 가장 유리하다는 예상이다. 따라서 4일부터 6일까지 새벽에 물병자리 에타를 감상하기에 최적이라는 얘기다. 달의 간섭은 5일까지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현달은 물병자리 에타의 복사점(radiant) 상승 전에 지므로 관측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6일 새
프시케 우주선과 같은 이름의 소행성 프시케의 만남을 형상화한 일러스트. / NASA 소행성대(메인 벨트)에 있는 금속성 소행성을 만나려 비행 중이던 '프시케(Psyche)' 탐사선이 돌발 상황을 만났다. 같은 이름의 소행성 프시케(공식 명칭은 16 Psyche) 주위까지는 아직 몇 년이 남았지만, 우주선은 추진기(thruster)를 꺼야 했다고 기즈모도와 스페이스뉴스 등 현지 과학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프시케는 현재 지상에서 1억5000만 마일(약 2억4140km) 떨어져 있다. 우주선 추진 시스템의 연료 압력 감소가 추진기의 발목은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업데이트에서 “엔지니어들이 고장 원인을 찾는 동안 임무팀은 추진기를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된 프시케는 소행성대에 위치한 금속성 소행성까지 22억 마일(약 35억km)의 여정을 시작했다. 소행성대는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에 위치하고 수많은 불규칙한 모양의 소행성들을 품고 있는 도넛 모양의 영역이다. 우주선은 지난해 5월부터 태양 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해 추진기를 가동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제논 가스를 추진기로 공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