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완공한 중국이 올해부터 매년 두 차례씩 우주비행사들을 파견하며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선다. 16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은 최근 우주 비행 로고를 공모한다며 올해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밝혔다. 우주정거장이 완공된 만큼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한다는 게 당국의 기본 계획이다. 우주비행사들을 정기적으로 우주에 보내 순환 근무하도록 하며 각종 실험과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5월 선저우 16호와 오는 10월 선저우 17호 유인우주선을 각각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킬 계획이다. 당국은 우주비행사들이 다양한 과학 실험을 하고 지구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과학 교육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인우주선 외에도 5월에는 톈저우 6호 화물우주선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 소모품, 실험장비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쉰톈'(巡天)으로 불리는 대형 우주망원경도 우주정거장에 합류시켜 우주 관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쉰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부품과 기술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하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 위성'이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에서 우주에 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산업체 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위성 개발 계획을 밝히고 업체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우주 환경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소자와 부품 개발에 대한 국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1호기는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동반 탑재를 목표로 올해부터 상세 설계에 들어가며, 2026년 누리호 5차 발사에는 2호기, 2027년 6차 발사에는 3호기가 발사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위성은 항우연이 위성 본체를 설계·제작하고 기업체는 시험하고자 하는 소자나 부품을 기판(보드) 단위로 제작해 본체에 탑재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2호기부터는 국내 산업체가 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위성 본체를 직접 제작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에서의 시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체는 개발 시험비를 낮추고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4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해 위성 개발 계획, 위성 및 탑재체 규격, 투입 궤도, 추
아랍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여성 우주인을 임명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현지 국영 통신사인 SPA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는 올해 하반기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10일짜리 우주 비행 임무에 첫 여성 우주인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첫 여성 우주인 선발 사실을 발표했다. 33살인 이 여성은 뉴질랜드와 사우디에서 각각 생체의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암 줄기세포 분야에서 9년간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SSC는 이 여성이 동료 사우디 남성 우주비행사와 함께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 ISS에서 실험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우주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으면 이 여성은 첫 사우디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명예를 안게 되며 사우디는 총 3명의 우주인을 배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 1985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승무원 중 한 명으로 사우디 왕자가 탑승한 적이 있다. 사우디는 현재 우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가로 2명을 훈련 중이다. 이 나라의 우주 프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5일로 예정됐던 새 주력 로켓 H3의 발사를 17일로 연기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JAXA는 기상 여건을 이유로 H3 1호기 발사를 이틀 연기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JAXA는 H3 1호기를 이날 오전 10시 37분에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지난 9일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의 기존 주력 로켓인 H2A를 대체할 H3는 길이가 63m이고, 중량은 H2A보다 30% 무겁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천억엔(약 1조9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했다. 원래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엔진 설계 변경 등으로 여러 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태국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태국 지질정보 및 우주기술개발청(GISTDA)간 '태국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이행 약정(I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정에는 한국의 발사장 구축 경험을 활용해 태국이 자국에 우주 발사장을 구축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는 데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아넥 라오타마탓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하면서 태국 내 우주 발사장 구축 관련 계획을 설명하고 타당성 조사에 한국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약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태국과 ▲ 발사장 입지 선정 ▲ 비즈니스 모델 도출 ▲ 발사장 구축 비용 ▲ 발사 허가 및 안전규정 ▲ 발사장 및 시설 운용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공동 수행한다. 한국은 태국 지구관측위성 'THEOS-2'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태국과 양자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조사 협력 으로 한국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태국은 아시아 우주 신흥국 중 우주개발 의지가 매우 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만간 아시아의 주요 우주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달 궤도선 '다누리'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직접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을 보내왔다. 시운전 기간 거둔 성과로 앞으로 정상 임무가 순항하리라 예고하는 좋은 신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시운전 운영 기간 1개월 간 달 고도 100㎞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 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운전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달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모여 만들어진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했으며, 10일에는 인류 최초 월면차 탐사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달에서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 크레이터가 달 마그마에 뒤덮이면서 형성된 평원지대다. 13일에는 달에서 가장 큰 바다로 한반도 18배 크기인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이곳은 1966년 세계 첫 달 착륙선인 옛소련의 루나 9호가 착륙한 지역이다. 또 다누리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하루 한 번씩 지구를 촬영해 달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 위상이 변하는 것을 관측했다. 다누리는 시운전 기간 태양전지판은 태양을 향하고, 카메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 임무를 끝내고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준비 중인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에서 냉각수 누출에 따른 선내 감압 사고가 발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무인 화물 우주선인 프로그레스 MS-21 열 제어장치에서 냉각수 누출이 일어나 선체 내에서 예상치 못한 감압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프로그레스 MS-21과 ISS 사이에 있는 해치가 닫혀있었던 까닭에 이번 사고가 ISS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또 냉각수 누출 사고가 난 지점의 상태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ISS에서 분리된 프로그레스 MS-21에는 우주 폐기물이 적재된 상태며, 해당 화물선은 오는 18일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며 분해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식량과 물, 과학 장비 등 3t가량의 화물을 실은 러시아의 또 다른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2가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한 이후 발표됐다. 로스코스모스 유인 우주 프로그램 책임자인 세르게이 크리칼레프는 "우리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위성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피해를 파악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제적인 재난 대응에 공조하기 위해 '국제 재난·재해 대응 프로그램'(차터)에 가입해 위성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 5호로 지진 피해 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매일 1회 이상 차터에 제공했으며,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촬영한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 영상 분석 결과를 소방청에 전달해 한국 긴급구호대 활동을 지원했다. 국토부의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샨르우르파 지역 영상도 국방부, 소방청, 튀르키예 정부 등 요청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기석 우주기술과장은 "전 부처 간 협력 및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연계를 통해 지속해서 피해 지역 촬영 영상을 제공하는 등 국제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깊은 상처는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이미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 주요 피해지역의 위성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번 지진이 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위성 이미지는 지진의 직격타를 입은 카흐라만마라슈, 튀르콜루, 누르다으 등 튀르키예 세 도시 일대의 지진 피해 상황을 보여준다. 모래를 흩뿌린 듯 퍼져 있는 빨간색 픽셀은 건물이나 주택, 인프라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됐거나 경관에 변화가 있는 부분을 나타낸다. 빨간색 픽셀 주변에 나타나는 주황색과 노란색 픽셀은 부분적으로 파괴된 구역이다. 각 픽셀의 지름은 약 30m이며 이는 야구장의 내야 크기와 비슷하다. 세 도시를 포함해 더 광범위한 지역을 조망한 이미지에는 빨간색으로 덧칠되다시피 한 지역이 여럿 보인다. 이들 이미지는 위성에서 지상으로 쏜 전파가 지표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파장을 분석, 지형을 파악하는 합성개구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NASA 지구관측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위성을 발사하는 계약을 따냈다. NASA는 내년 말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인 '뉴 글렌'을 사용해 화성 탐사용 소형 위성 2개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과학 위성은 화성 주위를 돌변서 이 행성의 자기권 정보를 수집한다. NASA는 화성의 우주 날씨가 우주 비행사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데 이 데이터를 사용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NASA 임무를 수행할 발사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 글렌'은 아직 첫 발사를 하지 않았으나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소형 위성 발사를 준비 중이다. NASA는 지난해 민간 우주 발사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저비용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블루 오리진 등 13개 업체를 이 프로그램 참여 업체로 선발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은 정확한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 규정에 따르면 NASA는 최대 3억 달러(3천800억 원)를 주고 민간 업체에 로켓 발사를 위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