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진주시의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Jinju-Sat) 발사를 위해 글로벌 발사 대행서비스 업체인 미국 모멘터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체결에 따라 진주샛은 내년 하반기 스페이스X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진주샛은 국내 지자체 주도로는 처음 개발되는 지구관측 소형 위성이며 진주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경상대가 참여하고 있다. 컨텍은 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이성희 대표가 창업한 뉴스페이스 분야 스타트업으로, 지구 전역에 설치된 지상국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우주 미션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지자체로서 처음 시행하는 진주샛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기술 개발 촉진은 물론 전문인력 창출과 관련분야 창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11일(현지시간)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로써 미국은 유인 달 탐사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만의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임무에서 첫 번째 단계를 완료했다. NASA는 이날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인근 태평양에 착수(着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온의 귀환은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으로,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11일 달 표면에 도착한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날에 이뤄졌다. 미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 소형 보트 등은 오리온 착수 시간에 맞춰 회수 작업에 나섰다. 오리온은 이날 음속의 32배인 시속 2만5천 마일(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다. 새로운 첨단 방열판을 장착한 이 우주선은 대기권 돌파 시 태양표면 온도의 절반 가까이 되는 섭씨 2천800도를 견뎌낸 뒤 낙하산을 펴고 해수면에 도달했다. NASA는 오리온의 하강과 착수 과정이 완벽에 가까웠다고 자평했다. 오리온의 대기권 진입은 이번 임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새 방열판이 향후 유인 비행에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달 착륙선이 11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이스페이스 '하쿠토-R' 미션1 착륙선이 탑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오후 4시 38분(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 38분)께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달 착륙선은 발사 이후 47분쯤 지나 로켓에서 분리돼 달을 향한 긴 비행을 시작했다. 달 표면 착륙 시점은 내년 4월 말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달 착륙선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일부러 멀리 돌아간다"며 "지구로부터 약 150만㎞ 떨어진 지점으로 간 뒤 달 상공의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8만㎞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애초 지난달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로켓 점검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발사가 미뤄졌다.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 폭 2.6m다.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I' 첫 단계로 달 궤도를 선회한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곧 지구로 귀환한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리온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9시 39분께 멕시코 과달루페섬과 미국 캘리포아주 샌디에이고 연안인 태평양 바다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1일 오후 5시 39분, 한국 시간(KST)으로는 12일 오전 2시 39분이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후 25일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오리온의 귀환일은 미국의 유인 달탐사 아폴로 계획의 마지막인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11일 달 표면에 도착한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날이다. 오리온은 음속의 30배 이상인 시속 2만5천 마일(약 4만㎞)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 낙하산을 펴고 해수면에 도달하게 된다. 무사 귀환의 최대 관건은 NASA가 고안한 방열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다. 대기권 돌파 시 태양 표면 온도의 절반 가까이 되는 섭씨 2천800도의
국방부는 9일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제4차 국방우주발전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방우주전략서'와 국방우주개발사업 심의절차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우주전략서는 군의 국방우주력 발전을 위한 최상위 문서다. 2030년과 2050년으로 구분해 중·장기 전략목표, 기본원칙, 전략지침을 제시한 전략서 형태로 이번에 최초로 작성했다. 합동참모본부와 각 군, 해병대 및 관련 기관은 국방우주전략서를 토대로 합동성에 기반을 둔 군사우주 전략 및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우주 전력 등을 확충해 나가게 된다. 이 장관은 "상상과 영화 속의 세상, 먼 곳으로 여겼던 우주가 이제는 생활공간이자 작전공간(Operational Space)이 됐다"며 "주요 군사강국은 이미 국방우주력을 국가안보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이어 "우리 군도 국방우주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우주전력을 지속해서 확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우주발전위원회는 국방우주력 발전 중요정책, 우주전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관련 법령 제·개정 등을 심의하기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됐다. 국방부는 국가우주개발체계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국내 최초 민간기업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첫 준궤도 시험 발사가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에서 21일 사이에 이뤄진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의 시험발사 예비 기간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발사장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다. 정확한 예정일은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브라질 공군과 최종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빛-TLV는 높이 16.3m에 직경 1.0m, 중량 8.4t(톤)의 1단 로켓이다. 위성 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인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로 개발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시험 발사를 통해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정상 작동하는지, 안정적인 추력을 발휘하는지 등 비행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4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시험 발사임에도 모사체가 아닌 탑재체를 싣고 발사한다고 설명했다. 탑재체는 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 시스템 '시스나브'(SISNAV)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시험발사는 우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매
미국이 기술 시연용으로 화성에 보낸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35번째 비행에서 14m까지 날아오르며 새 기록을 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인저뉴어티는 지난 3일 52초에 걸쳐 15m를 비행하며 고도를 14m까지 높여 이전에 수립한 12m 최고(最高) 비행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비행은 지구와의 교신을 중계하는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와 접촉이 원활한 곳에 자리 잡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해 2월 퍼서비어런스호에 실려 화성에 착륙한 인저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호의 탐사 활동을 방해되지 않도록 한 달 안에 헬기 운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5차례의 시험비행만 진행하고 종료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능이 확인되면서 퍼서비어런스호가 탐사할 지역의 위험물을 사전에 공중 정찰하는 등 새로운 임무를 맡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인저뉴어티는 최근 위험물 회피 착륙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새로 내려받는 등 임무연장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으며, 이날 비행은 새 소프트웨어 장착 이후 사실상 첫 비행이었다. 지구 이외에 다른 행성에서 첫 동력비행을 이뤄낸 인저뉴어티는 현재까지 35차례 비행에서
여러 번 다시 발사할 수 있는 '무인 우주왕복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방위사업청은 6일 서울대에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기술 특화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를 개설했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는 별도의 발사체에 얹혀 우주 진입 임무를 여러 차례 수행하는 무인 비행체로, '무인 우주왕복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무인 우주비행체에 무기를 탑재하면 우주 무기체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연구센터는 2028년까지 6년간 약 354억원을 투입해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개발·운용을 위반 기반 기술을 연구한다. 내부에 전문연구실 4개를 두고 총 18개 세부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 주관기관인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대 등 14개 대학,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산·학·연을 망라한 여러 기관에서 전문 연구인력이 참여한다. 연구센터 개소식에는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이현숙 서울대학교 연구처장, 정영철 국방기술연구소 방산본부장,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을 포함해 관·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센터는 34번째 특화연구센터로, 우주 무기체계
미국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 임무에 투입된 달 궤도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로 귀환하는 비행을 시작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달 궤도를 근접 비행한 오리온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과거 아폴로 12호와 14호의 달 착륙 지점을 차례로 통과했고, 달 표면에서 130㎞ 이내 상공까지 근접해 비행했다. 이어 달 표면을 돌아 나오면서 달의 중력을 마치 새총처럼 활용해 지구를 향해 속도를 냈다. NASA의 미션 컨트롤 해설자 샌드라 존스는 "오리온은 이제 시야를 집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NASA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까지 오리온의 비행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의 지구 귀환 예정일은 11일 오전이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음속의 30배 이상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에 낙하산을 펴고 착수(着水)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이번 비행은 인류의 달 복귀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임무다. NASA는 이번 임무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한 뒤 오리온에 태웠고, 앞으로 예정된
완공시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이 될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quare Kilometre Array·SKA) 시설이 5일(현지시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착공됐다. 구상 30여년 만에 착공된 이 시설이 10년 뒤 완공돼 가동되면 우주의 시작, 먼 은하의 상태, 블랙홀 주변의 환경, 중력파의 전파(傳播) 등 다양한 천문학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A 운영 기관 'SKAO'는 이날 차세대 전파망원경인 SKA의 착공 사실을 발표했다. SKA는 아직 건설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총 건설비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20년 추산에 따르면 당시 물가 기준으로 2030년까지 망원경을 건설하고 가동하는 데 19억 유로(2조6천억 원)가 들 것으로 전망됐다. SKA는 국제적인 대규모 분산 시설이다. 호주에 만들어질 'SKA-로'(SKA-Low),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어지는 'SKA-미드'(SKA-미드), 고성능 슈퍼컴퓨터 등으로 데이터를 종합하고 분석할 SKAO 영국 글로벌 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SKA 시설 중 50∼350㎒의 비교적 낮은 주파수를 담당하는 SKA-로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와자리 지역에 들어선다. 크리스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