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정거장의 'T자'형 기본 골격을 완성하며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4월 우주정거장의 본체 격인 핵심모듈 '톈허'(天和)를 쏘아 올리며 건설을 시작한 지 18개월 만이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된 우주정거장의 두 번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이 1일 오전 4시 27분께(현지시각) 톈허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우주 정거장의 기본 구조가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은 핵심모듈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T자'형 구조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톈허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7월 원톈을 발사해 톈허와 도킹했다. 원톈은 실험실이 주된 용도이지만 수면실,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객실로도 쓸 수 있다 멍톈은 실험 전용 모듈로 미세중력과 물리학, 항공우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중국은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하며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100t으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한 최강 로켓 '팰컨 헤비'가 1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의 비밀 위성을 싣고 3년 만에 날아올랐다. 스페이스X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군 위성 2기를 탑재한 팰컨 헤비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팰컨 헤비는 'USSF-44'로 명명된 우주군 비밀 임무의 일부를 수행하는 데 사용됐다. 우주군은 이번 임무가 우주에서의 물체 추적 등과 관련한 활동과 연관돼 있다면서 자세한 추가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군의 기밀 유지 요청에 따라 로켓 발사 이후 실시간 방송을 페이로드(로켓 탑재물) 분리에 앞서 중단했다. 대형 로켓인 팰컨 헤비 발사는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고, 스페이스X가 이 로켓을 상업적 용도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팰컨 헤비는 현재 스페이스X가 운용하는 최강 로켓이다. 이 로켓은 약 500만 파운드 추진력을 통해 우주 궤도로 최대 64t의 탑재물을 쏘아 올릴 수 있다. 현재 이 로켓을 유료로 사용하는 고객은 미국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약 12차례 발사가 예정돼있다. NASA는 이 로켓을 활용해 달 궤도를 도는 미
향후 10년 내로 한반도 상공을 위성 수천만 대 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상훈 중앙전파관리소장은 위성전파감시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위성 전파와 위성통신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시센터를 관할하는 이 소장은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 참여로 저궤도 통신위성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감시 체계 추가 등 선제 대응으로 우주 전파 주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성전파감시센터는 2000년대 세계 각국의 우주 개척 경쟁에 따른 위성 발사 급증으로부터 국내 위성 전파를 보호할 목적으로 2002년 경기도 이천시에 설립됐다. 세계 다섯 번째 위성전파감시센터다. 감시센터는 적도 상공 동경 55도(세이셸 제도)부터 서경 160도(하와이) 범위에서 국내 정지위성 8기, 해외 111기의 전파를 매일 감시하고 있다. 감시 대상 정지위성 수는 2003년과 비교해 60% 늘었다. 비정지 위성은 모두 672기 감시하고 있다. 저궤도 통신위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8배 늘어난 수치다. 센터는 6G 시대 저궤도 위성통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2030년대 발사를 목표로 하는 달 착륙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우주 강국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인 달 착륙선 개발 계획도 한 발 더 속도를 내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최근 조사가 끝난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등 5개 부처의 5개 사업을 올해 3분기 연구·개발(R&D)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과기정통부의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달 착륙 시 장애물 탐지와 회피, 자율·정밀 연착륙이 가능한 1.8톤급 달 착륙선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달 표면 과학기술 임무를 위한 탑재체 기술을 개발해 달 표면 연착륙을 실증하고 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도전·혁신형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천184억4천600만 원으로, 전액 국고로 지원되며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32년으로 설정됐다. 예타 대상은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정부 사업이다. 앞서 수행된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국제 연구진과 협력해 시험용 달 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과학기술정책 컨트럴타워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를 처음 주재하고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과기자문회의 제1회 전원회의에서 "국부의 원천은 과학기술의 역량"이라며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자문회의의 가장 중요한 일은 전략기술 별로 민간이 잘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선도적 투자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나설 것인지 잘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진정한 국력은 대학 캠퍼스와 기업 연구소, 국책 연구기관에서 나온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인식이다. 이들에게 어떤 형태의 정부 지원이 필요할지 분야별로 구분·정리하는 것이 과기자문회의의 핵심 역할이라는 것이다. 과기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최고 과학기술정책 의사결정 기구다. 정책 방향에 대한 자문과 혁신정책·연구개발(R&D) 예산배분 심의를 담당한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인류의 우주탐사와 첨단 과학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난 2021 회계연도에 유발한 경제적 효과가 약 712억 달러(101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27일 발표했다. NASA는 진행 중인 미션과 관련 연구 및 기술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총 33만9천여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탱하고 77억 달러(10조8천900억원)의 세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미션 별로는 반세기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포함한 달·화성 탐사 미션(Moon to Mars mission)이 201억 달러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내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 미션과 관련된 일자리는 9만3천700여 개에 달했으며 22억 달러의 세수도 창출했다. 다음으로는 기후변화 관련 연구와 기술로 약 74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3만7천여 개의 일자리를 유지했다. 연방과 주정부 세수도 8억1천만 달러에 달했다. 빌 넬슨 국장은 "NASA 미션에 대한 투자는 21세기를 향한 미국 근로자와 혁신, 경쟁력에 대한 투자"라면서 "NASA는 달에 우주비행사를 복귀시키고 더 나아가 화성 탐사까지 준비하면
작년 성탄절 전날 화성에 운석이 충돌해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하고 화성 표면에는 150m 크기의 대형 충돌구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화성 지질 탐사선인 '인사이트'와 '화성 정찰 궤도선'(MRO)이 운석 충돌에 따른 지진파와 화성 표면에 생긴 충돌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NAS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5∼12m 크기로 추정되는 운석이 아마조니스 플라니티아로 불리는 화성의 평원 지대에 떨어졌다. 이 사건으로 화성 표면에는 축구장보다 넓은 폭 150m, 깊이 21m의 새로운 충돌구가 생겼다. 운석 충돌 당시 강력한 충격으로 발생한 분출물 중 일부는 37㎞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NASA는 우주 탐사를 시작한 이래 화성에서 실제로 관측에 성공한 최대 규모의 운석 충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연구팀을 이끄는 브라운대학의 잉그리드 다우바 박사는 "지질학 역사에서 흥미로운 순간을 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는 2018년 11월 화성에 착륙한 뒤 1천318차례 지진을 감지해냈다. 특히 작년 12월 운석 충돌에 따른 지진은 표면파(surface wave·행성 표면을 따라 퍼지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과 동맹국이 상업용 위성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할 경우 적법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부국장 콘스탄틴 보론초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1 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론초프 부국장은 "미국과 동맹국이 무력 분쟁(우크라이나 전쟁)에 상업 위성을 포함한 민간 우주 기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극도로 위험한 경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그러한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것은 도발적"이라며 "준(準)민간 기반 시설은 보복 공격의 적법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의 어떤 상업 위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그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망 파괴 시도는 이날도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러시아군이 밤사이 중부 지역 전력망을 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한 관측장비를 이용해 지표면에서 강력한 온실가스 '메탄'을 대량 방출하는 슈퍼 배출원(super emitter) 50여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NASA 연구팀은 지난 7월 ISS에 새로 설치한 '지구 표면 광물 먼지 근원 조사'(EMIT) 장치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미국 남서부 등에서 메탄가스를 대량으로 내뿜고 있는 슈퍼 배출원 50여 곳을 확인했다. EMIT는 사막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에 반사된 빛을 파장을 분석, 성분과 발생원을 확인하고 이런 먼지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제작된 장치다. 420㎞ 상공에서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도는 ISS에 장착된 EMIT는 수㎞ 넓이의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고 축구장 정도로 범위를 좁혀 관측할 수도 있다. 이 장치를 설계 제작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팀은 메탄은 독특한 패턴으로 적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EMIT가 쉽게 감지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치 후 지금까지 EMIT가 수집한 관측자료를 분석, 메탄 슈퍼 배출원들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이 유전이나 가스전 같은 화석연료 시설, 매립장 같은 폐기물 시설, 농업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전담 패널을 만들어 미확인 비행물체(UFO) 실체 규명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ASA는 이날 UFO 현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전문가 패널의 활동을 시작했다.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과장을 지난 데이비드 스퍼겔이 좌장을 맡은 이 연구팀은 전직 NASA 우주비행사와 생물해양학자, 천제물리학자, 우주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로 민간이나 정부에서 수집된 UFO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9개월간 UFO 확인 및 연구 방법에 관한 자체 전략을 수립한 뒤 'UFO 자료 분석 종합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첫 보고서는 내년 중순에 나온다. 토머스 주버천 NASA 과학담당 부국장은 "미확인 비행 현상과 관련한 자료를 이해하는 것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NASA의 UFO 연구 패널은 앞서 작년 11월 미 국방부가 구성한 조사팀과 별도로 운영된다. 국방부가 만든 팀은 군에서 수집된 UFO 정보를 검토한다. 로이터 통신은 NASA와 국방부의 이러한 노력은 1940년대 이래 UFO 목격담에 대해 부인과 불신으로 일관